우지윤, 안지영 저격했나? #빈칸채우든지 #가스라이팅[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6.19 15:31 / 조회 : 4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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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전 멤버 우지윤(왼쪽)과 안지영의 과거 활동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기 듀오 볼빨간사춘기 멤버 안지영과 우지윤의 불화설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다시금 이어지고 있다.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를 탈퇴한 이후 '낯선아이'라는 예명으로 발표한 신곡에 담긴 가사 내용이 안 그래도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던 둘의 불화설에 기름을 붓고 있는 듯 보인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4월 우지윤의 팀 탈퇴로 데뷔 이후 처음 변화를 맞이했다. 볼빨간사춘기는 2011년 경북 영주여고 1학년 동기 안지영과 우지윤이 의기투합, 총 3인조로 결성한 그룹. 이후 2012년 세션 1명을 추가한 4인조로 엠넷 '슈퍼스타K6'에서 '경북 영주 시골밴드'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중에 처음 등장했다.

볼빨간사춘기는 당시 생방송 톱10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이전 미션 등을 통해 음악적으로 존재감을 알리며 어느 정도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가요계 활동에 탄력을 받는 데 '슈퍼스타K6'가 도움을 주게 된다.

2015년 소속사 쇼파르뮤직과 계약을 했을 때 볼빨간사춘기는 다시 2인조가 됐고 데뷔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발표한 'RED PLANET' 타이틀 곡 '우주를 줄게'가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볼빨간사춘기는 인기 그룹으로 도약했다. 특히나 아이돌 신이 K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때에 음악성과 매력적인 보컬 라인 등의 차별화에 집중했던 볼빨간사춘기는 음원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가져가며 K팝 신의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이후 볼빨간사춘기가 발표한 곡들은 어렵지 않게 차트 1위 또는 상위권 안착을 유지하며 팀도 순항을 이어갔다. 2019년 발표 앨범까지 차트 성적도, 화제성도 여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의 보이지 간극이 불화설이라는 소문과 함께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불화설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정확히 이들이 언제부터 불화를 했는지 등에 대해 온갖 추측성 말들이 많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볼빨간사춘기 내 두 사람의 포지션이 결국 이들의 불화설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해왔다.

겉으로는 안지영이 메인보컬을, 우지윤이 기타 세션과 코러스를 맡고 있는데 여기에 안지영이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을 주로 이끌긴 했지만 우지윤 역시 단독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곡도 상당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팀 내 포지션'을 근거로 대중에 더 많이 비쳐지는 안지영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덜 갔던 우지윤과 불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둘을 대하는 주변 스태프들의 행동이 담긴) 현장에서의 여러 사진 등이 근거로 많이 제시돼 오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두 사람은 쇼파르뮤직을 통해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지윤이 4월 팀을 떠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불화설 여부는 수면 위로 다시 올라왔다.

쇼파르뮤직은 "우지윤이 향후 진로에 대한 개인적 고민으로 볼빨간사춘기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 멤버들과 오랜 기간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했으며 우지윤의 선택을 존중해 결론을 지었다"라고 해명했고 안지영도 "(우지윤의 탈퇴 결정을) 처음 들었을 땐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깊게 대화도 하면서 저도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지윤의 다음 행보는 이전의 자신의 예명이었던 낯선아이로의 회귀였다. 정확히 낯선아이의 데뷔는 2017년 11월 싱글 'Bambi'였고 이후 미니앨범을 하나 더 냈다. 우지윤은 볼빨간사춘기 활동 때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썼었기에 우지윤이 낯선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대중이 적지 않았다.

이번 신곡 발표를 통해 우지윤은 다시금 낯선아이의 존재감을 알리게 된 셈이다.

시선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낯선아이 신곡 '도도'와 '섬'의 가사 내용이었다.

'도도'에서는 끊임없이 원하고 욕심 이성 Side out 넌 날 밀어버리곤 Set point 그대로 가로채 Tryna Gaslighting 악몽이라는 내가 마지막까지 내가 이기적이라 내가 내일이 널 위해 온다며 자기합리화 꽃을 피워 걱정이야 난 너가 다행이야 난 나가 라는 가사가, '섬'에서는 Blank 빈칸에 채우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않으니 라는 가사가 둘의 불화설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언급되고 있다.

참고로 우지윤이 팀을 탈퇴한 뒤 안지영이 1인 체제 볼빨간사춘기로 처음 발매한 앨범 수록곡 제목 중에 '빈칸을 채워주시오'라는 곡이 있는데 '빈칸에 채우든지 말든지' 라는 문구가 안지영의 이 곡을 비꼬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는 것.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가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어서 타인을 향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주입식 전세 역전'이라는 단어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소 격한 상황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기도 할 정도로 가벼운 느낌의 단어가 아니라는 것.

우지윤은 앞서 안지영이 볼빨간사춘기 1인 밴드로 활동을 재개할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지영의 앞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게시글로 남기며 불화설까지 간접적으로 일축했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던 걸까. 우지윤의 예명인 낯선아이로 발표된 곡들 속에 쓰인 단어들만 봤을 때는 분명히 불화설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대해 우지윤은 즉각 "'도도'는 2019년 작업해 그중 일부를 SNS에 게시했고 남은 일부가 메인으로 됐다. '섬' 역시 작년 여름 가이드 1절을 완성한 곡으로 지금과 인스트 외에 다른 부분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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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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