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코로나19속 K좀비..고립과 생존 그리고 공감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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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유아인 / 사진=이동훈 기자


코로나19 시국 속 개봉하게 된 영화 '#살아있다'가 또 다른 K좀비물로 주목 받고 있다. '#살아있다'는 좀비로 인한 고립과 생존을 그리며 관객의 공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했다.


조일형 감독은 이날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영화 연출자가 시사회에 영상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 조일형 감독은 "가족을 보기 위해 미국에 왔다가,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시사회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이번 영화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유아인과 박신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는 다른 아파트에 갇혀있는 설정으로 영화 후반부에서 겨우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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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박신혜 / 사진=이동훈 기자


박신혜는 유아인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에서 촬영하다 보니 실제로 얼굴을 보고 촬영하는 기회가 적었다"라며 "무전기를 통해서 서로 대화를 하는 씬들도 각자 촬영했기 때문에 주고 받는 호흡에 있어서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다. 서로 촬영했던 부분들 서로 모니터링 하면서 생각하면서 촬영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신혜는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하고 싶은 것들 아이디어 냈을 때 유아인씨가 긍정적으로 받아주고 더 발전되게 아이디어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각자의 스타일이 달라서 과해보이지 않을까 했던 부분들이 현장에서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서로 충족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신혜씨도 이야기 했지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크게 가져갔다"라며 "촬영할 때 서로 떨어져있는 순간이 많았지만, 함께 할 때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적극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으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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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 사진=이동훈 기자


이어 유아인은 "영화 초반부 제가 좀 오래 등장하다가 신혜씨가 들어오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녹아들수 있을까 했다"라며 "그런데 신혜씨 첫 촬영을 마치고 현장 편집본 받았을 때 너무 맘에 들고 안도했다. 내가 날래는 연기를 한뒤 신혜씨 얼굴이 나오는데 무게 중심 잡힌달까, 묘한 안정적인 균형감이 잡혀서 등장 자체가 반가웠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체류 중인 조일형 감독은 현지에서 K좀비 열풍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제가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부산행'이나 '킹덤' 같은 경우는 확실히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좀비 영화 자체가 장르인만큼 장르영화의 팬들이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팬층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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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참석한 조일형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이어 조일형 감독은 "K좀비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 저는 '#살아있다'가 어필할 것은 감정의 공유라고 생각한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내가 준우라면, 유빈이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을 가깝게 공유하는데서 많은 어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코로나19 시국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영화가 생존, 고립, 다른 사람과의 만남과 탈출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지금 시국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라며 "공교롭게도 이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가져갈수 있는 지점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유아인은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텍스트, '살아 남아야 한다'가 '살아있다'로 바뀌는 것이 다르게 느껴졌다. 어쩌면 오글거리고 진지하다고 느낄수 있는 말이지만 강렬하게 깊게 마음에 박히는 텍스트였다.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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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 사진=이동훈 기자


박신혜는 "영화 재밌게 봐주세요 하기가 어려운 시기다. 저 또한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부탁드리기 죄송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서 와주신다면 저희가 즐겁게 해드릴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살아있다'는 6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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