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뒤진 서스펜디드' 한화, 서폴드 당겨쓰기 초강수 둘까 [★대전]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14 05:05 / 조회 :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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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윅 서폴드. /사진=OSEN
1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2차전은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다.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이어간다. 경기가 중단됐던 3회말 한화 공격, 정은원(20) 타석부터 진행된다. 스코어는 4-3으로 두산이 앞서 있다.

한화의 경우 18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날 김태균(38), 노시환(20)의 홈런포가 터진 것은 긍정적이다. 모처럼 팀 타선에 활력이 돌았다. 관건은 투수진이다. 누가 마운드에 오를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루키 한승주(19)는 1⅔이닝 3실점(3자책)으로 강판됐고, 불펜 이현호(28)가 다음 투수로 출전해 3회초까지 공을 던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팀 에이스이자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30)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14일 두산과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계획이 바뀔 수 있다. 서스펜디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 '당겨쓰기' 전략을 구사해 서폴드를 4회초부터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한화는 18연패 수렁에 빠진 특수한 상황이다. 이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타이 연패 불명예 기록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스펜디드 경기마저 패한다면 프로야구 최다 연패 팀은 한화의 몫이 된다. 어떻게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서폴드를 내보내며 총력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또 한화 타선이 모처럼 살아났다. 김태균이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내 자신감을 찾았고, 정은원과 노시환 등 20세 어린 선수들도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가장 반가운 것은 한층 밝아진 더그아웃 분위기다. 고개를 푹 숙이던 선수들이 경기 중 수차례 파이팅을 외쳤다. 꼭 이겨야 한다는 몸부림이기도 했다. 만약 서스펜디드 경기를 잡고 18연패에서 벗어난다면, 팀 선수단의 사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 4번 타자 오재일(34)이 서스펜디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오재일은 3회말 수비 상황에서 이유찬(22)과 교체됐다. 올 시즌 오재일은 27경기에서 타율 0.356 5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인 두산의 핵심 전력이다. 그는 지난 해 한화와 15경기에서 타율 0.421로 강했고, 지난 12일 한화전에서도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오재일의 결장은 한화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 역시 '서폴드 등판'이라는 초강수를 두고서라도, 서스펜디드 경기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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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사진=OSEN
반대로 서폴드 투입이 악수가 될 수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한화가 3-4로 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폴드가 완벽투를 선보이며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낸다고 해도, 한화가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패배한다. 팀 공격력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하루가 지난 시점에도 방망이가 터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핸디캡을 떠안은 상황에서 서폴드를 투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서폴드의 등판에도 서스펜디드의 경기에 패한다면 한화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두산과 시즌 3차전에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고, 서폴드를 당겨쓸 경우 다른 선발 투수들의 등판 일정에도 문제가 생긴다. 여파가 꽤 클 수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도, 서스펜디드 경기에 서폴드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서폴드가 예정대로 두산과 시즌 3차전에 출전한다면, 2경기 중 최소 1경기는 한화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된다. 애초 한화와 두산의 시즌 3차전은 서폴드와 박종기(25)의 선발 대결이었다. 오른손 투수 박종기는 올 시즌 등판 기록이 없는 선수다. 또 2015년 1군에서 3경기를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선발투수 전력에서는 한화가 앞선다. 서스펜디드 경기 승패 여부를 떠나 한 경기라도 잡겠다는 계획이라면, 두산과 시즌 3차전에 서폴드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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