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6·7회 득점권 '6타수 무안타'... NC 불펜 '철벽'이었다 [★창원승부처]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1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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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무사 만루에서 올라와 1점만 내주며 잘 막아낸 NC 배재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는 지켰고, 두산 베어스는 뚫지 못했다. 특히 6회와 7회 연달아 그랬다. 치명적인 잔루 4개. 이쪽이 승패를 갈랐다. 두산은 울었고, NC가 웃었다.

NC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5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3연전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NC로서는 쉽지 않았던 경기다. 두산 역시도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5회까지 NC가 5-1로 앞서기는 했다. 5회말 양의지의 적시 2루타, 강진성의 투런포가 터지며 2-1에서 5-1로 달아났다.

승부처는 6회였다. 두산도 기회를 맞이했다. 잘 던지던 NC 마이크 라이트가 흔들렸고, 오재일의 2루타, 김재환-최주환의 볼넷을 통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만 나와도 2점을 쫓아갈 수 있는 찬스.

위기에 처한 NC가 배재환을 두 번째 투수로 냈다. NC 입장에서는 이것이 통했다. 폭투로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재호-정상호-정수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닝을 끝냈다. 두산으로서는 단 1점으로 만족스러울 리가 없었다. 이후 6회말 다시 2실점하며 힘이 더 빠지고 말았다.


7회초도 똑같은 양상이었다. 세 번째 투수 박진우를 상대로 권민석이 우전 안타로 나갔고,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더했다. 무사 1,2루.

NC가 좌완 임정호를 냈다. 그리고 또 통했다. 페르난데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았고, 대타 백동훈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재환까지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날 두산은 7회까지 득점권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 0.083이 된다. 반면 NC는 똑같은 7개 이닝에서 12타수 5안타였다. 타율 0.417이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8회초 정수빈의 3점포가 터지면서 2-7에서 5-7까지 따라갔다. 6회와 7회 점수를 냈다면 승부는 또 알 수 없었다는 의미다. 중요한 순간 지켜낸 NC가 웃었고, 두산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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