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는 기회, 그래도…" 홍건희는 KIA와 팬들에게 미안했다 [★창원]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1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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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홍건희. /사진=김동영 기자



호랑이 굴을 떠나 곰 구단의 일원이 된 홍건희(28)가 두산 베어스에 온 소감을 남겼다. 팀을 옮겨 새롭게 출발한다. KIA 타이거즈 팬들에 대한 예의도 잃지 않았다.

지난 7일 두산과 KIA가 맞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류지혁이 KIA로, 홍건희가 두산으로 옮겼다. 투수가 필요한 두산과 내야 보강을 원한 KIA의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 홍건희는 곧바로 두산에 합류했고, 창원 원정에 동행했다. 두산은 9일 1군에 홍건희를 등록했고, 바로 쓴다는 계획이다.


창원에서 홍건희를 만났다. 홍건희는 "지난 KIA와 3연전 중 2차전 끝나고 밤에 귀띔을 들었다. 3차전에 경기에 나가지는 않았다. 코치님께서 아마 경기는 안 나갈 거니까 준비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KIA에 오래 있어서 아쉬운 것은 있다. 하지만 야구적으로 봤을 때는 내게 좋은 기회다. 주변에서도 잠실이 넓고, 두산 수비가 강하니까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 한다. 맞는 것 같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각오도 다졌다. "밖에서 봤을 때 두산이 굉장히 강팀이고, 세게만 보였다. 트레이드 되고 보니, 파이어볼러가 많이 없다고 하시더라.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책임감 가지고 잘해보려고 한다. 아픈 곳도 없고, 몸도 좋은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름 프로 10년 정도 했기에 아는 선배님들, 동료들이 있다. 어제 정식으로 인사도 했다.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은 짜임새가 좋고, 수비가 강한 팀이다.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더했다.

친정팀이자 고향팀인 KIA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털어놨다. 홍건희는 "KIA에서 항상 '선발로 나가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많은 팬들도 응원해주셨다.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리고 옮기게 되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KIA에서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재능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꼬리표를 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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