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골 신의 한수?' 최용수-모라이스, 이례적 전반 교체... 왜?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6.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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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왼쪽) 감독과 모라이스 전북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과 서울의 경기서 이례적인 교체 카드가 나왔다. 바로 전반 막판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쓴 것.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전반 막바지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는데, 그 직후 곧바로 골이 터졌다. 양 팀 사령탑으로서는 신의 한 수를 낸 셈이다.

전북 현대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승점 12점)를 마크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울산 현대(3승2무·승점 11점)와 승점 차는 1점. 반면 서울은 2승 3패(승점 6점)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전반 40분까지 0-0으로 흘러간 가운데, 전북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40분 윙으로 나선 조규성(22)을 빼는 대신 무릴로(26)를 교체로 투입한 것이다. 이후 전북의 골이 터졌다. 전반 44분 교체로 들어간 무릴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국(41)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한교원(30)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1-0을 만들었다. 전북으로서는 교체로 들어간 무릴로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한 셈이었다.

0-1로 뒤진 서울은 전반 44분 아드리아노(33) 대신 박주영(35)을 교체로 넣었다. 최용수 감독의 카드도 통했다. 박주영이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트래핑 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를 맞은 뒤 골문 안에서 바운드 된 이후 바깥으로 나왔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이번엔 최 감독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들어맞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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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선수단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럼 양 팀 감독들은 왜 이례적으로 전반 종료 후도 아니고, 전반이 거의 끝나기 직전에 선수 교체를 했을까.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에 대해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훈련 때 아드리아노가 열심히 해줬다. 그런 장점을 잘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라면서 "조금 (제 교체가) 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선수들 탓을 하기보다는 지금 이 시점에 본인 스타일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공격적 볼 키핑과 연계, 그런 부분에 있어 적극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제가 잘 하지 않는 전반 교체 카드를 썼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조규성의 교체에 대해 "전략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규성의)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기보다는 측면 쪽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무릴로와 바꿔준 것"이라면서 "언제가 됐든 다음 경기서는 조규성이 충분히 측면 날개로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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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북 선수단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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