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연봉은 놔두세요" 김연경 '월클' 인성에 흥국생명 감동 [★비하인드]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6.07 05:00 / 조회 : 4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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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역시 월드클래스네요."

여자배구 세계 최고 스타 김연경(32)이 '3억 5000만 원'에 복귀한다. 흥국생명은 최고액을 맞춰 주려고 했다. 김연경이 거절했다.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의 전격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흥국생명이 지불 가능한 최고액은 6억 5000만 원이었다. 헌데 예상을 깼다. 훨씬 적은 금액인 3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연경이 통 크게 양보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역시 월드클래스"라며 크게 고마워했다.

흥국생명은 샐러리캡 여유분이 13억 원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은 23억 원이다. FA 이재영(24), 이다영(24)과 계약하며 10억 원(이재영 6억 원, 이다영 4억 원)을 소모했다. 김연경에게 6억 5000만 원을 줄 경우 남은 선수들이 6억 5000만 원을 나눠 가져야 했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지난 3일 처음 만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측에 6억 5000만 원을 제시하며 이번 주까지 다른 선수들 연봉을 최대한 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런데 김연경이 오히려 구단과 동료들을 배려했다.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경은 "연봉은 정말 개의치 않는다. 후배들 연봉은 원래대로 주고 남는 가능한 선에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연경은 유럽에서 연봉에 20억 원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80% 수준의 삭감도 김연경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김연경의 국내 복귀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코로나19 확산 탓에 해외리그는 정상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생각하면 V리그가 최적의 코트다.

그럼에도 '3억 5000만 원'는 김연경의 실력과 이름값에 비하면 재능 기부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흥국생명 관계자가 "역시 월드클래스"라 혀를 내두른 이유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급 막강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배구 여제의 귀환으로 인해 V리그 폭풍 흥행도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다음 주 중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김연경의 복귀 소감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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