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4홈런-시즌 타율 0.417' 로하스, 펄펄 나는 비결은? [★현장]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04 00:02 / 조회 :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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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것이 도움이 된 선수도 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다. 날씨 때문이다. 춥지 않으니 펄펄 날고 있는 중이다.

로하스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덕분에 KT도 7-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로하스가 이날만 잘한 것도 아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에,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다. 여기에 3경기 연속 홈런도 쐈다. 심지어 최근 3경기에서 11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그야말로 뜨거운 타자.

시즌 성적도 뜨겁다. 타율 0.417, 8홈런 26타점, 출루율 0.460, 장타율 0.738, OPS 1.198을 만들고 있다. 타격 3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3위, 출루율 5위, 장타율 2위, OPS 2위 등 타격 거의 전 부문에서 톱5에 들어가고 있다.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로하스는 "유한준, 강백호 등 팀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중심타자를 맡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다소 교과서적인 답을 내놨다.

이어 "양쪽 타석에서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는데 비시즌 미국 마이애미에서 타격 훈련에 신경을 많이 썼고, 김강 코치와 몸쪽 공 대처와 스윙 궤도 등에 많은 대화를 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더했다. 여기까지도 평범했다.

다음은 조금 다른 이유였다. 날씨다. 로하스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야구 선수로 생활하면서 날씨가 추울 때 배트 그립감이 좋지 않았다. 이에 시즌 초 경기력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올 시즌은 따뜻한 날씨에 개막을 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밀린 것이 도움이 된 셈이다.

끝으로 로하스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데, 팬들의 환호성이 더욱 그립다. 사태가 진정이 되어서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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