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대종상 작품상 등 5관왕..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상 [종합] [56th 대종상영화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03 21:06 / 조회 : 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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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대종상영화제 5관왕에 올랐다. 남녀 주연상은 이병헌과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3일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 시어터홀에서 이휘재, 한혜진 진행으로 56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기생충'은 올해 대종상영화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과연 몇관왕을 차지할지 주목 받았다. 이날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이정은), 시나리오상, 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감독상을 대리수상한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감독님이 지난해 8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기생충'' 홍보 활동 하고 2월 이후 장기 휴가 들어가서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서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곽신애 대표는 "감독님께서 아마, 함께 해준 아티스트와 배우들, 스태프, 바른손이앤에이 CJ엔터테인먼트에 감사를 전했을 것 같다"라며 "또 영화에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준 관객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 수상 후 "봉 감독님께서 힘든 시기에도 계속되는 대종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전해오셨다"라며 "2018년 이 즈음에 열심히 이 작품을 만들고 있었고, 작년 이즈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났다. 영화를 만들고 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이 그립다.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해서 빨리 만날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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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정유미 / 사진=김창현 기자


남우주연상은 '백두산'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이병헌은 '광해', '내부자들'에 이어 '백두산'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종상 영화제에서 세 번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병헌은 "'백두산'은 재난 영화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재난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편하게 본지 한참 되셨을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서 영화 보는게 어려워졌는지,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관객과 울고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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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어 "백두산에서 함께 호흡했던 하정우씨 이해준 김병서 감독 김용화 대표 그리고 함께 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 관객들과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촬영으로 인해 불참했다.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대표가 대리수상하며 "김지영의 얼굴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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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이정은 / 사진=스타뉴스, 방송화면 캡처


진선규는 '극한직업'으로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각각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진선규는 영화 촬영차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극한직업' 제작사 어바웃 필름의 김성환 대표가 대리수상했다. 진선규는 김 대표를 통해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촬영으로 시상식에 참여 못해서 죄송합니다. 대종상 영화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극한직업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들과 이병헌 감독, 김성환 대표, 독수리 5남매와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봉사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필요한 좋은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은은 "긴 호흡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려고 노력했던 '기생충' 식구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기생충'에 공생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앙상블이 좋아서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팀들과 같이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남녀 신인상은 정해인과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전여빈은 '죄많은 소녀'로 각각 남녀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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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전여빈 / 사진=방송화면 캡처


정해인은 "이 상은 제가 잘 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 하라고 주시는 상으로 알겠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을 함께 해준 정지우 감독님, 작가님과 김고은 배우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열 선배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수상 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여빈은 "영상을 보니 그 당시가 생각나서 울컥했다. 저를 캐스팅 해준 김의석 감독님 감사드린다"라며 "배우 생활을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처음 마음 흐려지지 않도록, 혹은 변하더라도 잘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는 배우 되겠습니다. '죄많은 소녀' 함께 해주신 선배님들, 동료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리며 영화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옥주현 박봄 폴킴 써드아이 등이 축하 무대를 펼쳤다.

신인감독상은 '벌새' 김보라 감독이 수상했다. 기술상은 '백두산'에게, 편집상은 '엑시트', 조명상은 '사바하', 촬영상은 '봉오동전투', 의상상은 '안시성', 미술상 '사바하'가 각각 수상했다.

공로상은 원로배우 신영균이 수상했다. 신영균은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으니까 옛날 생각이 난다. 서른 두 살에 대종상 제1회 남우주연상을 타고 60년이 흘렀다"라며 "내 나이가 이제 92살인데 8년뒤면 100살이다. 8년만 더 건강 관리해서 100세에 멋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라고 후배 영화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려 영화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옥주현 박봄 폴킴 써드아이 등이 축하 무대를 펼쳤다.

다음은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기생충'

▶ 남우 주연상 : '백두산' 이병헌

▶ 여우 주연상 :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 감독상 : '기생충' 봉준호

▶ 여우 조연상 : '기생충' 이정은

▶ 남우 조연상 : '극한직업' 진선규

▶ 신인 여우상 : '죄많은 소녀' 전여빈

▶ 신인 남우상 :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 기술상 : '백두산' 진종현

▶ 촬영상 : '봉오동전투' 김영호

▶ 조명상 : '사바하' 전영석

▶ 편집상 : '엑시트' 이강희

▶ 기획상 : '극한직업' 김미혜 모성진

▶ 의상상 : '안시성' 이진희

▶ 미술상 : '사바하' 서성경

▶ 시나리오상 :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 음악상 : '기생충' 정재일

▶ 공로상 : 신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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