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닮은꼴' 김남일 감독, 검은 옷도 전술도 같았다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01 05:31 / 조회 :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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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감독(왼쪽)과 시메오네 감독. /사진=뉴스1, AFPBBNews=뉴스1
김남일(43) 성남FC 감독이 '대어' FC서울을 잡으며 리그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디에고 시메오네(5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비슷한 점이 많이 보였다.

성남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수확한 성남은 시즌 전적 2승 2무(승점 8점)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김남일 감독은 5-3-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미드필더를 줄이는 대신에 수비 숫자를 늘렸다. 핵심 공격수 양동현(34)을 선발 기용하지 않으며 후반전을 노리는 전략을 세웠다. 결국 양동현과 외국인 공격수 토미(26)를 차례로 투입한 성남이 후반 44분 천금 같은 골로 경기를 품었다.

이는 시메오네 감독의 스타일과 비슷했다. 시메오네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통해 1골 싸움을 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매우 완성도 높은 전술로 인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차례 우승(2013~2014시즌)을 포함해 7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공교롭게 시메오네 감독과 김남일 감독의 현역시절 포지션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같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강한 몸싸움을 하는 유형의 선수였다. 시메오네는 아르헨티나, 김남일은 한국을 각각 대표하는 '싸움꾼' 미드필더였다.

축구 팬들은 벌써 김남일 감독에게 '남일오네'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비슷한 점이 꽤 많기 때문이다. 이날도 김남일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이 즐겨 입는 검은 정장을 착용했다. 지난 1라운드부터 비슷한 복장이었다.

승리 후 검은 정장을 계속 착용하는 질문을 받은 김남일 감독은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제 취향도 아니다. 예의상 정장을 입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김남일 감독은 이미 K리그1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렇지만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6월 7일 대구전) 잘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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