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안은진 "사랑하면 민하처럼 먼저 고백하죠"[★FULL인터뷰]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추민하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31 10:37 / 조회 :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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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의 주요 배경에 되는 율제병원 산부인과에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양석형(김대명 분) 교수와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2년차 레지던트 추민하(안은진 분)가 있다.

추민하는 공부 잘하고 열정 넘치는 똑순이지만 연애와 꾸미기에는 영 '꽝'이다. 양석형을 좋아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을 '덕질'하듯 귀여운 뒷조사부터 시작했다. 잘 보이고 싶어 화장에 신경 썼더니, 모두들 이상하다고 한마디씩 하더랬다. 흑진주, 물광 메이크업 등 과한 비주얼로 웃음을 주고 양석현에게 직진 고백을 하며 진한 설렘을 안긴 그녀의 챕터2는 어떤 그림일까.

시즌1 촬영을 마치고 27일 스타뉴스와 만난 배우 안은진(29)은 은은한 메이크업으로 세련미를 뽐냈지만 숨기지 않는 솔직한 화법과 특유의 발랄함 만큼은 극중 추민하와 꼭 닮아있었다. "너무 과분한 작품이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한 안은진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눈동자를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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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소감은?

▶너무 즐거웠던 현장이라서 촬영이 끝난다고 하니까 많이 아쉽고 서운하더라고요. 그래도 시즌2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다들 또 볼 거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시즌2는 언제부터 촬영에 들어가나요?

▶올 연말에 진행한다고 알고 있어요. 잘 되면 시즌3도 가지 않을까요? 시즌제로 간다고 들어서 자연스럽게 시즌2를 하진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언제 촬영할지는 시즌1을 찍으면서 알게 됐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실감하시나요?

▶재밌게 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는 들었어요. 친구들도 너무 재밌게 본다고 해서 드라마의 인기는 실감하고 있지만, 제가 체감하는 건 아직 많진 않아요. 밥을 먹다 보면 한 마디씩 말을 건네주는 분들은 생겼어요.

-추민하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했나요?

▶(추)민하는 굉장히 뒤끝이 없고 감정에 솔직한 친구였어요.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도 잘 표현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대본에도 직선적으로 그때그때 표현하도록 쓰여 있어서 저도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

-극 중 추민하가 의사다 보니까 사전 준비가 좀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알기론 '99즈' 선배님들은 직접 배우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집도하는 신은 특별히 없었어요. 대신 산부인과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인간 극장' 같은 다큐멘터리도 봤고요. 촬영 현장엔 늘 자문선생님이 계셔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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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캐스팅 전 오디션 과정은 어땠어요?

▶처음엔 신원호PD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하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정도만 알고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 대본은 '응답하라' 대본이었는데, 어떤 톤을 찾으시는지 잘 모르고 갔어요. 그 뒤로 떨어진 줄 알고 몇 개월을 보냈는데, 연락이 다시 오더라고요. 그때 다시 오디션을 보고 추민하 캐릭터를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오랜 기간 오디션을 봤어요.

-신원호PD, 이우정 작가의 작품에 캐스팅이 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같이 작업했던 동료 배우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고, 저를 너무 부러워하더라고요. 드라마의 인기를 떠나 너무 좋은 현장을 만나서 좋았어요. 그만큼 끝나서 아쉬웠고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안은진 씨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아 있나요?

▶너무 과분한 작품이에요. 현장에서 제가 있는 그대로 해도, 때론 조금 부족해도, 다 케어해주셨어요. 스태프 분들끼리는 워낙 오래 호흡을 맞췄던 터라, 저만 잘 융화되면 되는 작품이었죠. '이런 작품에 내가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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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준다면.

▶8부 에피소드를 좋아해요. 민하 캐릭터의 변곡점 같은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 전후로 민하 캐릭터가 나뉘는 것 같아요.

-민하가 두려움 속에도 응급환자를 끝까지 책임졌던 장면이었죠?

▶네. 8부 대본이 나오고 이틀 후에 찍었는데, 대사 외우기에 바빴고 잘 인지에서 찍는다는 게 쉽지 만은 않았어요. 촬영 날 외할머니도 돌아가셔서 빈소를 가야 했죠. 갑자기 정신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스케줄도 바꿔주시고 (김)대명 오빠도 조화를 보내줘서 모든 게 잘 마무리됐어요. 8부를 볼 때마다 '내가 그때 이런 일이 있었지' 생각이 나서 참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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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추민하를 연기한 안은진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


-실제 민하처럼 그런 위급한 상황에서 혼자 대처해야 한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저는 의사 분들이 하는 걸 못할 것 같아요. 연기로 생각해 본다면, 급하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 그런 초인적인 힘이 필요할 때 신기하게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극 중 방탄소년단의 팬으로 나오는데 특별히 어떤 멤버의 팬인가요?

▶방탄소년단은 다 같이 있을 때 빛나는 그룹이니까요. 멤버들 각자 매력도, 능력도 뛰어나지만 다 같이 있어야 해요. 하하. 저도 '아미'는 아니지만, 방탄소년단 팬이에요. 연습 영상 같은 거 보면 진짜 멋있거든요.

-극 중 추민하의 독특한 메이크업이 많이 화제가 됐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이크업이 있다면 꼽아주세요.

▶흑진주 메이크업이요. 실제로 보면 더 웃겼거든요. 얼굴이 엄청 까매서 목 피부 색깔이랑 엄청 차이가 났어요. 반응들을 찾아봤는데 진짜 재밌더라고요. 어떤 분은 '우리 집 TV 이상한 것 같다'고 하시고, '자 사람 아픈 사람이다', '맥반석 계란같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찍을 때도 진짜 웃겼어요. 그 정도로 진한 파운데이션 색깔이 일반 화장품에는 없어서 특수분장할 때 쓰는 걸 썼어요. 처음엔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면서 점점 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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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극 중 추민하가 양석형 교수에게 직진 고백을 하잖아요. 실제로도 좋아하는 이성이 생기면 먼저 고백을 하는 편인가요?

▶저도 민하처럼 고백하는 편인 것 같아요. 대본을 보자마자 어떤 느낌인지 알겠더라고요. 하하. 고민 없이 찍었던 것 같아요. 석형 선생님 같은 분한테는 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그게 맞는 방법 같았죠. 저도 좋아하는 이성이 생기면 후회하지 않기 위해 도전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속 끓는 게 힘들어서요. 짝사랑은 너무 힘들잖아요. 고백해서 잘 된 적도 있고 안 된 적도 있었어요.

-김대명 씨는 작품을 통해 만나보니 어땠나요?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실제로도 멋있는 사람이에요. 배려심 많고 따뜻한 분이에요. 그런 에너지가 연기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엄청 어린 후배인데도 늘 귀 기울여 주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참 좋은 배우이자 선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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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99즈' 남자들 중 실제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는 누구예요?

▶양석형 교수님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진국이죠. 묵묵하고 따뜻하고 남편감으로서는 최고입니다. 친구도 많이 없고, 가정에만 충실할 것 같고, 섬세하니 조곤조곤 잘 챙겨줄 것 같고, 배신 안 할 것 같고…최고인 것 같아요.

-시즌2에서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시나리오가 있나요?

▶예상하는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민하가 바라는 대로 됐으면 좋겠어요.

-양석현 교수님을 향한 짝사랑이 이뤄지길 바라진 않나요?

▶잘 되든 안 되든 이유가 있을 테니까, 저는 작가님이 써주시는 대로 따라가면 될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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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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