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김태형 국장 "김수미+진정성+스토리의 힘"(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3) 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27 10:30 / 조회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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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토크쇼는 예능계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포맷이지만, 최근 몇 년 간 오디션, 관찰 예능 프로그램 등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19년을 이어온 KBS 2TV '해피투게더'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종영을 맞았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던 MBC '라디오스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통 토크쇼를 표방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MBC '배철수 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와 함께 조용히 퇴장했다.

지상파 토크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의 선전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원로배우 김수미가 출연자에게 요리를 대접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서, 매회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론칭한 SBS 플러스 김태형(51) 국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의 성공 요인으로 "진정성과 스토리의 힘"을 주목했다. 정 많은 욕쟁이 할머니 같은 김수미의 캐릭터와 가공하지 않은 스타들의 인생 이야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국장은 "같은 토크를 하더라도 김수미 선배님이 계시면 좀 더 진솔하게 들린다"며 "공감할 때는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하면서 때론 혼도 내고 따끔하게 조언하는 부분들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고 분석했다.

◇SBS 5기 공채 예능 PD

◇'기적의 오디션', '도전1000곡', '게임쇼 유희낙락', '스타킹', '살짝 미쳐도 좋아'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연출

◇2019년 SBS 플러스 이적

-SBS플러스가 작년에 SBS홀딩스에서 분리가 돼서 SBS 계열사로 편입이 됐다고요.

▶예능 전문 채널을 특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이었어요. 저도 그래서 SBS플러스로 오게 됐죠. 회사가 분리되기 전에도 자체 콘텐츠를 시도하긴 했었는데, 그동안 회사 내에 스포츠, 골프, CNBC 등 여러 채널이 모여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역량을 집중하기가 힘들었죠. 중장기적으로 SBS플러스를 대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론칭해서 전체 케이블 채널을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보자는 계획입니다.

-처음에 SBS플러스로 옮길 때 상황이 어땠나요?

▶계열사 분리가 되면서 제작 직원이 사실상 저 말고 없었고, 사장 포함해서 14명 밖에 안되는 인원이 채널 2개를 커버해야 하니까 시스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MBC에브리원 같은 다른 지상파 케이블 채널에 비해서 그동안 투자했던 시간이나 금액적인 면에서 아무래도 열세였죠. 황무지에서 시작하다 보니까 단기간에 채널 이미지 브랜드를 만드는 게 초반엔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성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어떠세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죠. 이제 그나마 레귤러로 자리를 잡은 게 '밥은 먹고 다니냐'인데, 시청률은 1% 이상 고정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6~7개월 이상 걸렸어요. 아직은 성에 차진 않아요. 올해 안에 2개 정도 프로그램을 더 론칭해서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기는 게 목표예요.

-'밥은 먹고 다니냐'는 특히 화제성 면에서도 상당하다고 봐요. 이유가 뭘까요?

▶진정성과 스토리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가공을 좀 덜한다고 할까요. 우선 김수미 선생님이 전문 예능 MC가 아니잖아요. 특별히 진행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오셔서 게스트 분들의 인생을 주욱 얘기하시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가공하지 않는 진정성과 스토리의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와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편안하게 와서 푸는 거죠. 그런 개개인의 스토리를 너무 과장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미화하지도 않고, 웃기게 전달하려 하지 않고, 그냥 담담하게 풀어내려고 하고 있어요. '트바로티' 김호중 씨가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만 했는데도 눈물을 흘리잖아요. 그런 진정성의 힘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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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를 론칭하면서 잘 될 거라는 어떤 확신이 있었을까요?

▶이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전형적인 토크쇼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리얼리티에 더 기반을 뒀죠. '리얼리티형 토크쇼'라고 부르고 싶어요. 형식적으론 게스트들이 나와서 얘기를 풀어가니까 토크쇼 느낌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담는 포맷은 다른 일반 토크쇼와 미묘하게 다른 장점이 있어요.

결정적인 차이는 김수미 선생님의 캐릭터에요. 선생님은 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한 인생의 큰 선배잖아요. 같은 토크를 하더라도 김수미 선생님이 계시면 좀 더 진솔하게 들리기도 하고, 게스트로 나오는 분들도 좀 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요.

프로그램 제목도 인간 본연의 정서를 담고 있어요. 밥 한 그릇 놓고 인생, 가족, 희로애락 얘기 등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김수미 선생님 특유의 캐릭터와 상당히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기존 토크쇼와는 다른 차별성 있는 포맷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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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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