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포수 예감' KT 강현우, 번트 서툰 이유? "저 4번타자였는데요"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24 09:43 / 조회 :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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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강현우. /사진=kt wiz
KT 위즈 신인 포수 강현우(19)가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력과 타격 재능까지 인정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대형 포수'가 될 재목이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 1군에 자리를 잡으려면 가능성만으로는 안 된다. 기본적인 타격과 수비는 물론 작전 수행 능력도 필수다. 헌데 강현우는 번트에 능숙하지 못하다. 이강철 감독이 웃으면서 "왜 이렇게 번트를 못 대느냐"고 묻자 강현우는 고등학교 때 4번 타자였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고 한다.

강현우는 KT가 2020 신인드래프트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지명한 특급 유망주다. 고교 최고 포수로 불렸다. 현재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팀 동료 소형준과 유신고에서 배터리를 이룬 포수다.

사실 강현우는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했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있었고 백업으로 허도환까지 영입한 상태였다. 게다가 강현우는 입단 직후 훈련에서 확실하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처음 봤을 때 타격은 아니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그런데 강현우가 실전 용이더라. 경기를 하니까 잘 맞힌다"며 기뻐했다. 강현우는 지난 17일 수원 삼성전에 처음으로 선발 마스크를 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번트가 미숙한 점은 아쉬웠다. 강현우는 고교 2학년 타율 0.362, 3학년 타율 0.310의 강타자였다. 해결하는 입장이었지 번트를 자주 대봤을 리 없다. 프로 1군에서는 번트를 잘 대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강철 감독은 23일 LG전, 1-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 2루 강현우 타석에 강공으로 밀고 나갔다. 강현우는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강한 3루 강습 타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강현우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KT는 이 찬스에서 2점을 추가로 얻어 승기를 잡았다. 강현우는 이날 유신고 선배 김민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승리까지 리드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현우가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흐뭇해 했다.

이 감독은 "어깨는 리그에서 정말 한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볼배합이나 경기 상황을 읽는 능력 등은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도 강현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고등학교 갓 졸업한 신인이, 그것도 포수가 1군에 한번에 자리 잡기 쉽지 않다. 얼마나 긴장하고 하겠나. 그런 점을 생각하면 지금 잘해주고 있는 것이다. 좋은 포수가 하나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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