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지금 필요한 건 반일X, 미래지향적 극일" 해명에 비난ing

박소영 기자 / 입력 : 2020.05.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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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낙영 경주시장 페이스북


주낙영 경주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용품을 일본에 지원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명에 나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착왜구다, 쪽발이다, 정신 나갔냐, 미통당답다 등등 평생 먹을 욕을 밤사이 다먹은 것 같습니다. 반일감정이 팽배한 이 시점에 굳이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시민들께 이해를 구하는 측면에서 설명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주 시장은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가 평소 하찮게 여겼던 마스크가 부족해 대란을 겪었듯이 경제대국 일본이 비닐 방역복과 플라스틱 고글이 없어 검사를 제 때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정학적으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없는 한중일 관계는 역사의 굴곡도 깊고 국민감정도 교차하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관계입니다. 이미 세 나라는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고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외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와야, 다시말해 열고 품어야 먹고 살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며 "그런 복합적 관점에서 방역에 다소 여유가 생긴 우리 시가 지원을 하게 되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극일이라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리고 싶습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주시는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각각 방호복 1200세트, 방호용안경 1000개를 지원했다. 이에 경주시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일간 외교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경주시가 일본에 방역용품을 지원하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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