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12연전→7승 4패' LG 신바람, 비밀병기 합류로 더욱 강해진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1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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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잠실 SK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정근우(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날라차기를 하고 있는 선수는 임찬규(가운데 뒤쪽). /사진=뉴스1
LG는 개막 후 지난해 5강에 올랐던 팀들을 줄줄이 만났다. 이른바 지옥의 12연전이었다. 그리고 7승 4패로 선전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비밀병기까지 가세할 예정인 LG가 이번 주 또 한 번 신바람을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LG는 지난 5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8-2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산과 2경기에서 모두 패한 뒤 창원에서 NC에 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자칫 흔들릴 뻔했다. 하지만 9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한 박자 쉬어갔고, 10일 NC에 10-8 역전승을 거뒀다. 8회에만 7점을 뽑으며 6점 차 열세를 뒤집었다. 이 경기가 LG 상승세의 기점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이 역전승으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LG는 SK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LG가 SK와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지난 2002년 5월 2일 잠실 홈 경기 이후 무려 18년(6587일) 만이었다. 주말에는 키움과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가져오며 6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17일 키움에 패해 연패가 끊겼지만, 7,8,9회에 계속 점수를 뽑아내며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의미가 있는 12연전 성적이다. LG는 '외인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가 2주 자가 격리로 인해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윌슨은 8일 NC전, 켈리는 10일 NC전에 처음 나섰으나 각각 평균자책점 14.54(4⅓이닝 7실점)와 22.50(2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두가 더욱 힘을 냈다. 정찬헌은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2경기서 평균자책점 5.40(10이닝 8실점)을 마크했다. 또 임찬규는 13일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는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진해수와 정우영, 여건욱, 이상규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4홈런을 몰아치며 타율 0.378로 제 몫을 다했다.

팀 타율 4위(0.288)의 공격력과 더블 플레이 15개를 유도한 수비력 역시 승리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류 감독은 "저는 수비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야 투수가 땅볼 유도를 많이 할 수 있다. 내야가 불안하면 투수가 던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여기에 요소요소마다 류 감독의 신들린 듯한 대타 작전 등 용병술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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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오른쪽). /사진=뉴스1


LG는 이번 주중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상대한 뒤 홈으로 돌아와 주말에 KT를 마주한다. 이어 26일부터 31일까지 한화, KIA와 차례로 원정에서 격돌한다. 삼성, KT, 한화, KIA 모두 현재 5할 승률 아래에 있는 팀들이다.

더욱이 LG는 이번 주 또 다른 선발 투수가 합류한다. 류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비밀 병기가 합류한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이우찬이 17일 퓨처스리그 경기서 등판해 3이닝 동안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이민호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또 김대현도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일단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다.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불펜이 많이 소모돼 난조를 보이면 콜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영을 비롯해 결국 이들 중 한 명이 선발진에 새롭게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6연승을 경험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가. LG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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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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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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