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논란' KBO 또 초강수 징계 왜? "팬들 눈높이 맞춰야 한다" [★이슈]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1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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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심판진.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진을 향해 연이어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KBO는 연속으로 초강수 제재를 한 배경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팬들의 높은 기대치와 눈높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옛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정말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팬들한테 100%까지는 아닐 지라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심판위원장도 그런 부분에 대해 강조하면서 심판진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 심판진도 물론 많이 힘들겠지만, (오심을) 최소화하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이야기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KBO는 심판진에 대단히 강도 높은 징계 조치를 취했다. 먼저 지난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SK전 해당 심판위원 전원(5명)을 퓨처스리그로 8일에 강등시켰다. 당시 한화 주장 이용규의 방송 인터뷰가 도화선이 됐다. 이용규는 7일 경기 후 "심판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면서 작심하고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후 심판위원들은 준비 부족이라는 이유와 함께 1군을 떠나야만 했다. 과거 KBO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매우 강력한 대처다.

손혁 키움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아직은 예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지난해와 비슷한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 더 빨리 쳐야 하니까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다. 홈런이 되는 공도 대부분 높은 공이다. 높은 공은 어차피 타자가 치는 존이니까 스트라이크를 줘도 된다는 견해를 과거에 밝힌 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8일에 이어 일주일이 지난 뒤 15일에는 오훈규 심판위원이 퓨처스리그 강등이라는 제재를 받았다. KBO는 "14일 부산 두산-롯데전에서 불확실한 판정과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오 위원은 롯데 포수 정보근에게 바운드 여부를 묻는 등, 마치 선수의 말을 듣고 최종 판정을 내리는 듯한 모양새를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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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환 KBO 사무총장.


류 총장은 "물론 오심 때마다 징계를 내리면 심판을 볼 위원들이 사라질 수 있다. 그래도 지난 8일 심판진 징계와 마찬가지로 긴장하고 경각심을 가지면서 경기에 임하자는 뜻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선제적으로 KBO가 로봇 심판 도입을 시도하는 것도 최대한 공정하게, 팬들끼리도 서로 불리한 것 없이 경기를 치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류 총장은 "소비자의 요구가 빠르고 많은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해내야 한다. 심판들도 각고의 노력을 해서 팬들의 요구에 더욱 부응하는 길밖에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물론 완벽하게 100%를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심판진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기대치가 더 높으니까, 그 눈높이에 최대한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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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LG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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