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이미지 그만"..유승호 '메모리스트'로 얻은 자신감[★FULL인터뷰]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동백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16 10:30 / 조회 :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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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 /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유승호(27)가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소재현·오승열, 극본 안도하·황하나)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드라마 종영 후 12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유승호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여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며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도 연습했고,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뜻깊은 소감을 말했다.

'메모리스트'는 국가 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가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으로, 지난달 30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유승호는 극 중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가진 형사 동백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액션부터 다채로운 감정선을 가진 동백 캐릭터를 소화하며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나는 이런 직업군에 자신이 없었다"며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 거야'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메모리스트'를 통해 그런 생각들을 나 스스로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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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스틸 컷 /사진제공=tvN


유승호는 동백 캐릭터 표현을 위해 체증 증량까지 감행했다. 하지만 방송 초반 이로 인해 외모를 지적하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경찰로서 더 단단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몸을 키웠는데, 주변에서 '관리 안 하느냐, 턱선이 없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내가 노력해서 증량한 것이 아니라 관리를 못한 것으로 보여 많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제가 모니터링 했을 때도 전에 비해 턱선도 사라지고 뚱뚱해 보이긴 했지만, 얼굴이 잘 나오는 것보다도 그 캐릭터에 어울리게 맞추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음 작품엔 날카로운 턱선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메모리스트'는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2~3%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재미있게 봐주신 고정 시청자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다. 시청률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메모리스트' 각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히 흥미로웠다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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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 /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메모리스트'에서 많은 궁금증을 낳았던 '지우개'의 정체는 동백의 누나 서희수(이영진 분)로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깜짝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영진 선배님이 마지막에 모든 사실들을 이야기 해주시는 신이 기억에 남아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궁금해 하셨던 '지우개'의 정체와 동백이의 과거 등 모든 것들이 설명되는 장면이었죠. 게다가 서로 감정적으로도 격한 상황이어서 촬영 당시 선배님도 저도 꽤 힘들었던 장면이에요."

유승호는 이세영, 조성하, 전효성 등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유승호는 극 중 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로 분한 이세영과 연쇄살인범 '지우개'를 추적하며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유승호는 같은 아역 배우 출신인 이세영에 대해 "사실 함께 제대로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며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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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 /사진제공=스토리제이 컴퍼니


이번 작품에서 유승호와 이세영이 든든한 파트너 관계였다면, 경찰 차장 이신웅 역의 조성하와는 대립 구도로 극에 흥미를 더했다. 유승호는 "선배님(조성하)은 전작에서 호흡을 맞춰보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너무 좋았다"며 "이젠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이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극 중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이신웅에 의해 동백이 연쇄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리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촬영 현장에서 조성하 선배님도, 저도 감정을 쏟아 부어야 했던 장면이에요. 스태프 분들도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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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 /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방송국 사회부 막내 기자 강지은으로 분한 전효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효성 배우님의 기자 연기에 감탄했다"며 "극 중에서 초반엔 부딪히는 신이 없다 보니 본 방송으로 볼 수밖에 없었는데, 실제 기자님들이 방송하는 것처럼, 실제 기자라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메모리스트'를 마친 유승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선택할 계획이다. 애초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에 합류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차를 결정한 상태다.

"지금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여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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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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