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2' 제작 고민했지만 불발..월드스타 비는 건재했다[★NEWSing]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5.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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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 '깡' 뮤직비디오


가수 겸 배우 비(38, 정지훈)의 2017년 발표 곡 '깡' 뮤직비디오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향한 대중의 재치 있는 시선들마저 관심을 이끌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유재석이 댄스 관련 아이템을 이야기하며 비의 '깡'을 언급할 정도로 '깡' 뮤직비디오와 관련한 화제성은 남다른 모양새다.

'깡'은 지난 2017년 발표됐던 비 앨범 'MY LIFE愛' 타이틀 넘버. 당시 비의 3년 만의 새 앨범이었고 데뷔 15주년을 맞아 비의 음악적 도전도 담겨 있는 앨범이었으며 비가 그간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 앨범이었다. 장르적으로도 비가 그간 잘 접목하지 않았던 일렉트로닉 기반의 트랩 비트가 더해졌고 길, 싸이가 비와 함께 작업을 한 곡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깡' 뮤직비디오 역시 비의 파워풀한 모습과 특유의 스웨그를 느낄 수 있다. 도입부부터 사운드의 중독성이 넘쳐났고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 역시 특별했다.

'깡'은 최근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1깡'이라는 타이틀을 비롯해 '깡' 뮤직비디오와 '깡' 가사 내용을 두고 적지 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깡' 공식 뮤직비디오는 11일 현재 유튜브 기준 731만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상에 붙여진 댓글은 무려 7만 2000건을 넘어섰다. '깡'과 관련한 패러디 영상 중 일부마저 100만 뷰를 넘어섰을 정도다.

허세와는 거리가 멀어 난 꽤 많은 걸 가졌지


수많은 영화제 관계자 날 못 잡아 안달이 나셨지

귀찮아 죽겠네 알다시피 이 몸이 꽤 많이 바빠

섭외 받아 전세계 왔다갔다 팬들이 하늘을 날아 WHOO

TV 드라마, 영화 yeah!i get it all

이젠 모두를 붙잡을 노래를 불러 볼륨은 올리고

재 등장과 동시 완전 물 만나 call me 나쁜 오빠

무대를 다시 한번 적시지 레인이펙트, 나 비 효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시간이 멈추길 기도해 but, I’m not gonna cry yeah

불 꺼진 무대 위 홀로 남아서

떠나간 그대의 목소릴 떠올리네

나 쓰러질 때까지 널 위해 춤을 줘 (비 '깡' 가사 일부)


'깡'의 재조명은 발매 당시 화제성과는 또 달랐다. '깡'은 발매 직후 음원 차트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한때 이른바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로 국내외에서 핫한 아티스트로 군림했던 비에게는 다소 아쉬운 성적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이번 '깡'을 바라보는 뜨거운 시선에 대한 궁금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화제성은 곱지만은 않은 잡음도 불러일으켰다. 통계청이 지난 1일 '깡'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비와 '깡'을 조롱하는 듯한 멘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 비가 출연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개봉 직후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을 조롱하는 단어인 'UBD'라는 표현까지 썼다 논란이 커지자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던 것.

'깡' 뮤직비디오의 화제성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등장으로도 연결됐다. 방송에서 유재석은 혼성 댄스그룹 결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요즘 '1일 1깡'이 난리라고 들었다. 오랜만에 비를 보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래저래 '깡'이 몰고 온 화제성은 컸다. '깡'이 대중의 많은 관심을 늦게나마 받았던 것에 대해 비 본인과 소속사 역시 이를 모르지 않았을 터. 스타뉴스 취재 결과 '깡'과 관련한 화제성에 대해 실제로 내부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깡2' 등 다음 콘텐츠 등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 하지만 결과적으로 '깡'이 불러온 화제성을 이어갈 콘텐츠는 등장하지 않았다. 고민은 깊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해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비의 현재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써브라임아티스트 에이전시에게 '깡'의 화제성과 관련한 질문을 했지만 관계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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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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