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판' KIA 황윤호 "변시원 15구 넘기면 나가기로... 중3 이후 처음" [★현장]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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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윤호.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윤호(27)가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색 경험을 돌아봤다.

황윤호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 2-14로 크게 뒤진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 투수로 깜짝 등장했다.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KIA가 고육지책으로 황윤호를 등판시킨 것이다. 황윤호는 다행이 박해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종종 나오는 장면이지만 KBO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 화제를 모았다.

황윤호는 "투수는 중학교 3학년 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때에도 야수로 나갔다가 2~3번째로 등판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변시원의 투구수가 15개를 넘기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황윤호는 "변시원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통보를 받았다. 최선을 다해 던져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 보호 차원"이라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이 오늘(10일)도 준비를 해야 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자주 나오는 장면"이라 말했다. 이어서 "불펜 투수들의 투구수가 너무 늘어나기 전에 조치를 해야 했다. 황윤호는 선발 라인업에 없었기 때문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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