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에도 무표정' 윌리엄스 감독, 첫 승엔 '활짝' 웃었다 [★현장]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0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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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왼쪽)에게 첫 승 기념구를 전달 받은 윌리엄스 감독(오른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개막 3연전 내내 맷 윌리엄스(55)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항상 무표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첫 승을 거두자 환하게 웃었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과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서 8-5로 이겼다. 개막 2연패 뒤 첫 승이었다. 2-4로 뒤지고 있었지만 7회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에만 5점을 더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6일 2차례의 실책성 플레이로 경기를 2-3으로 헌납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 처했기에 취재진들도 경기를 앞둔 윌리엄스 감독에게 평소보다 적은 질문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벌써 끝인가?"라는 농담을 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사실 7일 경기도 쉽지 않았다. 캠프와 청백전, 연습경기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발 투수 이민우(27)가 1회에만 볼넷 3개와 장단 3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1회말 곧바로 2점을 만회한데 이어 7회말 나지완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3-4로 뒤진 8회말에는 백용환의 동점 솔로포가 나왔고 최형우의 적시타와 터커의 쐐기 스리런포가 터져 8-4의 리드를 잡았다.


터커의 3점 홈런에도 윌리엄스 감독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서야 윌리엄스 감독은 긴장을 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이민우가 1회 4실점을 했지만 그 이후 안정을 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자들도 8회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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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키움전 도중 터커(왼쪽에서 2번째)가 4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3점포를 쳤음에도 윌리엄스 감독(오른쪽에서 2번째)는 묵묵히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진 첫 승에 대한 질문에는 그저 웃기만 했다. 김선빈(31)이 전달한 첫 승 기념구와 조계현(56) 단장의 축하 꽃다발을 받는 내내 밝은 표정을 보여준 것으로 소감을 대신한 것이다.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KIA는 이제 대구에서 삼성과 주말 원전 3연전을 치른다. 드류 가뇽(30), 임기영(27), 양현종(32)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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