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끝났다" '빚투' 마이크로닷 부모 실형→민사소송 예고[★밤TV]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5.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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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본격 연예 한밤' 방송화면


연예계 '빚투'(빚Too, 나도 떼였다)의 시발점이 된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적 공방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부모가 지난 1990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약 4억 원 정도의 금액을 빌린 이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던 사건이 재조명돼 결국 재판에서 실형 선고를 내린 내용이 공개됐다.


법원은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씨에게 징역 3년,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총 4명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를 하지 않은 피해자 4명의 입장도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 피해자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마이크로닷 부모가 화를 낸 사실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 일 때문에 지금도 신용불량자다.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마이크로닷, 산체스와 함께 합의를 해달라며 찾아왔는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합의를 못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만 했다. (마이크로닷은) 하늘에서 돈 뭉치 떨어지면 주겠다고 확 성질을 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지금 판결이 나서 마무리가 됐다면 먼저 사과했어야 했는데 사과는 전혀 없다"라며 "마이크로닷 어머니에게 법정에서 진짜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물었더니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라며 오히려 째려봤다"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실형 선고로) 벌을 받으면 끝나는 걸로 아는데 이는 형사 판결일 뿐"이라며 "판결문을 받아서 민사 소송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심 선고에 대해 상고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형사 재판을 종결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과의 추후 민사 재판에서는 어떤 공방을 벌이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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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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