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日국대감독 폭로 "선수한테 고함치지 말라고 하더라"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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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8월 일본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던 아기레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잠시 지휘했었던 하비에르 아기레(62·멕시코) 레가네스 감독이 황당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아기레 감독은 30일(한국시간) ESPN 멕시코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의 내 경력은 완전 실패였다. 무의미했다. 일본에서 한 스태프가 선수에게 고함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럴거면 왜 나를 고용했느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14년 8월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사라고사 감독 시절이던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2015년 2월 경질됐다. 6개월 동안 10경기 6승 2무 2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일본을 떠났지만 아기레 감독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일본인들은 너무 공손했던 것 같다. 선수들을 코칭하려면 소리를 지르면서 경기를 느껴야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본 축구매체 풋볼웹존 역시 이 인터뷰를 전하며 "취임 초기부터 아기레 감독은 일본 사람들의 기질이 아무래도 자신과 맞지 않았던 것을 실감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짧게 끝났지만 아기레의 감독 생활을 계속됐다. 2015년 6월 아랍에미리트 1부리그 알와흐다 지휘봉을 잡은 아기레는 2018년 8월 이집트 국가대표팀을 거쳐 2019년 11월 프리메라리가 레가네스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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