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듬직' 알칸타라-플렉센, '린드블럼 지우기' 시작했다 [★현장]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2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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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플렉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이 연습경기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를 뽐냈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모습.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은 잊어도 될 듯하다.

플렉센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연습경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2개. 깔끔한 피칭이었다.


최고 152km의 속구를 뿌렸고, 커브도 돋보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았다. 1회부터 야수 실책이 나오며 득점권 위기에 처하기는 했다. 하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이를 넘겼다. 이후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기도 했으나, 범타를 계속 이끌어내며 실점을 제어했다. 전체적으로 득점권 6타수 1피안타가 전부.

청백전만 계속 나가다 이날이 다른 팀을 처음으로 상대했다. 확실히 청백전과 다른 경기. 문제는 없었다. 강력한 구위로 SK 타선을 억제했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 경기였던 25일 잠실 KT전에는 알칸타라가 출격했다. 결과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 팀이 8-1로 크게 이기면서 승리투수도 됐다.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렸고, 140km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더했다. 커브도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친정 KT를 울렸다. 스프링캠프 평가전과 국내 청백전 7경기에서 2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3을 찍으며 강력함을 뽐냈고, 연습경기에서도 좋다.

기본적으로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뛰며 27경기 172⅔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냈다. 10승에 많은 이닝도 소화가 가능하다. 올해는 강팀 두산 소속이기에 더 기대가 된다.

플렉센 또한 두산이 기대를 걸고 있는 자원. 젊은 선수지만, 당장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한국 적응에도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연습경기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플렉센을 두고 "다른 팀과 처음 맞붙었는데 자기 공을 뿌리며 선발 역할을 다해줬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플렉센 역시 "스스로 놀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기분 좋게 개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칸타라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각보다 아주 좋다.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고, 마운드에서 침착하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세스 후랭코프(32)가 22경기 117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61을 만들었고, 린드블럼이 30경기 194⅔이닝,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후랭코프가 2018년(18승) 대비 부진했지만, 린드블럼이 있어 외국인 투수 고민은 없었다.

2019년 시즌 후 둘 다 팀을 떠났고, 올해는 알칸타라-플렉센이다. 대박 조짐이 보인다. 위력을 뽐내고 있다. 덩달아 팬들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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