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건 원투펀치 배제성·소형준, 깜짝 개막출격? 이강철 고심[★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4.0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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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소형준(좌), 배제성(우). /사진=kt wiz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이 개막전 깜짝 카드를 뽑아들까.

이강철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바라보며 외국인투수들의 개막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과감한 선수 기용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KT의 외국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윌리엄 쿠에바스(30),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7일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KBO 방침에 따라 2주 동안 집에 머물렀다.

타자 로하스의 경우 큰 무리가 없지만 투수 2명에게 2주 공백은 치명타다.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다시 만들고, 실전 감각을 다시 익히면서 투구수까지 늘려가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들은 투구수를 늘리기 직전에 2주 격리 지시를 받았다. 몸 상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5월 첫 주에 KBO리그가 개막한다면 출격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경우 21일이나 22일, 데스파이네는 23일 정도에 마운드"고 밝혔다. 마운드에 직접 올라가 던지는 투구가 가능한 날짜다. KBO는 21일부터 타 팀과 연습경기를 허용했다. 연습경기에 가까스로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촉박하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2이닝이다. 길어도 3이닝이다. 그 다음 주에 4이닝, 그리고 그 다음 주에 5이닝까지 늘린다고 계산하면 개막 로테이션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배제성, 소형준으로 갈 수도 있죠"라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서두를 생각은 없다. 외국인투수가 팀 전력 비중이 큰 만큼 100%로 준비된 상황에서 투입할 계획이다. 3~4이닝 쓰기 위해 개막전에 내보낼 일은 없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선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 일단은 연습경기 일정이 나와야 한다. 연습경기도 1주일을 할지 2주일을 할지 영향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행히 국내 선발은 준비 완료다. 배제성(24)과 소형준(19) 모두 순조롭게 몸을 만들었다. 김민(21)은 페이스가 다소 느리지만 개막까진 충분하다. 이들 외에도 손동현, 박세진, 김민수가 롱릴리프로 시즌을 준비해 언제든 선발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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