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별장의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호날두. /AFPBBNews=뉴스1 |
지오반니 코볼리 지글리 전 유벤투스 회장. /AFPBBNews=뉴스1 |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간다고 했지만, 정작 그가 홀로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진만 찍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전 세계 축구 리그가 멈췄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인터밀란전을 끝으로 소속 팀이 있는 이탈리아를 떠나 고향인 포르투갈로 향했다. 최근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호날두의 팀 동료 다니엘레 루가니(2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호날두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그의 여자친구 SNS를 통해 호날두와 그의 가족들이 호화 별장에서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여자친구와 함께 베란다에 나오거나, 일광욕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호날두의 모습에 지글리 전 소속 팀 회장이 분노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지글리 전 회장은 당초 호날두와 그의 어머니 입장을 이해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수영장 사진이 올라오자 인내심이 폭발했다고 한다. 호날두만 특권을 갖고 모국으로 가면서, 다른 선수들한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글리 전 회장은 "호날두가 포르투갈로 떠난 뒤 유벤투스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금 그는 수영장에서 사진만 찍는 것 같다. 그만 예외적인 존재였다"고 비판한 뒤 "이탈리아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다른 선수들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탈리아를 떠나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들이 이탈리아로 다시 돌아오면 14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호날두가 별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