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설운도 "마약 중독+사기"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밤TView]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3.24 00:1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화면


트로트 가수 설운도가 아픈 가정사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운도는 23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설운도는 "짠돌이라고 소문났다"는 MC 김수미의 질문에 "힘든 가정에서 태어났다"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이 완전히 몰락했다. 내가 장남이니까 밖에 나가서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설운도는 "굉장히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며 "서울 객지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가진 게 없으면 누가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런 시련을 겪다 보니까 검소한 거지 짠 건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밥을 얻어 먹어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마약 중독에 빠지면서 가정이 몰락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코카인, 아편에 손을 댔다"며 "그래서 우리 집이 몰락했다.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와서 정신병원에 몇 년 있으셨다. 나는 그때 어렸기 때문에 기억이 아련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아버지가 병원에 퇴원했는데 중독이 완전히 낫지 않다 보니까 술로 괴로움을 달랬다. 그러니 알코올 중독이 됐다"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생전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힘들었던 시절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착하셔서 사기꾼이 붙었다"며 "어머님이 '내 아는 동생이 파고다 극장 쪽에 큰 커피숍을 하는데 손님도 많고 잘 된다. 사정이 생겨 외국에 나가려는데 나를 주려고 한다'고 하더라. 함정이다 싶어서 '하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 말을 안 듣더라. 어쩔 수 커피숍을 해드렸는데, 사기를 당해 부도를 맞았다"고 전했다.

설운도는 파푸아뉴기니 금광 사기 피해를 업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기꾼들이 어머니를 대표로 올려놓고, '설운도의 어머니'라니까 은행에서 가계 수표를 발행해줬더라. 그 당시 10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빚쟁이들이 끝도 없이 왔다"며 "어머니가 내 도장을 다 찍었다. 다행히 잘 기다려주신 덕분에 가게 수표 회수하면서 갚아 드렸다. 동생들도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당뇨가 왔다"며 "20년간 병원 신세 지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