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초·중·고 개학=KBO 개막?' 4월 팡파르 과연 가능한가 [★취재석]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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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야구의 봄'은 언제쯤 올까. 과연 4월에는 개막할 수 있을까. 야구계에서는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시기가 정해진다면, 프로야구 역시 개막 시점을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실행위에서는 구체적인 개막 시기에 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야구 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철저한 안전 관리에 최대한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TF에는 예방 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포함해 총 13명이 참여한다.

KBO 관계자는 "개막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기보다는, 선수단에 대한 안전 예방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밖에 유소년 야구 컨설팅, 예산 결산 등의 이야기가 나와 회의가 길어졌다"면서 "개막에 관한 내용은 오는 24일 열리는 이사회(대표이사 회의)에서 진전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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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10개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제2차 긴급 실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야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언제 KBO 리그가 개막하느냐'다. 현재 KBO는 4월 중으로만 잠정 연기했을 뿐, 구체적인 개막일자는 정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첫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1주 단위로 추이를 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는 종식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전국 초·중·고 개학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 17일 정부는 전국 유·초·중·고 개학을 4월 6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밝혔다. '3월 2일→3월 9일→3월 23일→4월 6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5주나 연기된 것이다.

야구계도 개학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한 KBO 관계자는 "실행위 도중에 (오후 2시께) 개학 추가 연기 소식이 회의실로 전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래도 등교가 가능한 수준의 개학을 해야, 야구도 관중들이 올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개막 가능 시점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전국 초·중·고 개학 역시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류 총장은 시즌 개막과 관련해 "데이터도 참고 가능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회적인 분위기"라면서 "확진자 감소 추이 등을 지켜본 뒤 전체적인 것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학교가 개학한다는 건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에 접어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부터 2주 이후로 개막일자를 정한다면, 각 팀들도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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