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마라톤 회의' KBO 실행위, "질병 전문가 참여 '코로나19 TF' 구성"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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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질병 전문가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KBO는 1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날 실행위에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치현 키움 단장을 비롯해 협력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SK의 손차훈 단장, NC의 김종문 단장도 모두 참석했다. 회의는 3시간 넘게 진행됐다.

KBO는 먼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구 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건강 보호와 예방을 위해 각종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해온 KBO와 10개 구단은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리그 개막이 연기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현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철저한 예방을 위해 전담 TF를 구성해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TF 구성의 가장 큰 목적은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철저한 안전 관리다. TF에는 예방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및 이효종 KBSN 스포츠국장, 이왕돈 두산베어스 마케팅팀장, 정택기 LG트윈스 운영팀장 등 외부 자문위원과 함께 KBO 사무국에서 이진형 경영본부장을 비롯한 운영,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장과 법률 담당 변호사, 미래전략TF팀 등 총 13명이 참여한다.


TF는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정보 수집과 확산 추세 모니터링, 대상과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방안과 향후 리그 활성화 등 코로나19에 대해 각 부문 별로 대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16일 내부 미팅을 가진 TF는 18일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첫 확대 회의를 열고, KBO 공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각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TF는 이후 주 3회 이상의 정기적인 회의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뉴얼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국내외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대응과 준비로 KBO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앞서 KBO는 격주 단위로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대표이사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3월 28일 개막 예정이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8320명이며, 이 중 1401명이 완치 판정을 받은 뒤 격리 해제됐다.

다만 5개 구단이 몰려있는 수도권 지역에는 집단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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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KBO 야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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