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마치고 돌아온 로맥 "개막 연기? 나로서는..."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3.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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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 SK 로맥./사진=심혜진 기자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이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이달 초 로맥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다 아내의 둘째 출산 임박 소식을 듣고 가족이 살고 있는 캐나다로 이동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둘째 아들을 품에 안은 로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짧은 출산 휴가를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로맥은 16일 팀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시차적응의 문제로 이날 청백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훈련 종료 후 만난 로맥은 "캐나다에서 혼자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하다가 이렇게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활기차게 훈련을 하니 좋다"고 웃은 뒤 "만약 정상적으로 시즌이 개막했다면 출산휴가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촉박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졌고, 나로서는 준비할 시간이 생겨 그동안 잘 맞춰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캐나다도 상황은 좋지 않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맥은 "상황이 심각하다. 돌아오는데 걱정이 많이 됐다. 바빠야 할 공항인데, 한산하더라. 항공편이 취소되기 전에 빨리 돌아와야 했다"면서 "캐나다 사람들도 마스크, 손 세정제, 식량 등을 미리 사놓고 있다. 사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어느덧 로맥도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하는 장수 용병이 됐다. 새롭게 합류한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에게 아낌 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들이 혼란이 올 때 '내가 조언해줄 수 있다'고 접근하고 있다"며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 한 적은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투수이기 때문에 직접 던져보고 적응하길 바란다"고 선배미도 뽐냈다.

지난해 반발력이 낮은 공인구의 영향을 많이 받은 로맥이다. 홈런은 29개를 기록했으나 18시즌 대비 4푼이나 급락한 타율이 아쉽다. 2018년 타율 0.316에서 2019시즌 0.276으로 정확도가 급감했다. 로맥은 큰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작년에는 혼란을 느꼈지만 이제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만들었다. 또 연구도 많이 했다. 부담 갖지 않고 준비하려고 한다. 팀이 이기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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