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유격수 심우준, 강정호와 펑고 '어나더 레벨'을 느끼다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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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 /사진=한동훈 기자
"따라서 할 수 없는, 그런 기술들을 봤습니다."

차세대 대표 유격수로 주목 받는 심우준(25·KT 위즈)이 강정호(33)와 함께 펑고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그야말로 다른 레벨에 있어 함부로 흉내 내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심우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스프링캠프 소회를 전했다. KT는 2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12일부터는 KT위즈파크에서 국내 연습을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무적 선수' 강정호가 KT의 배려 속에 함께 몸을 만들었다. 같은 포지션인 심우준은 어깨너머로 강정호의 플레이를 눈에 담고 배웠다.

심우준은 강정호와 한 조에 편성돼 펑고를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공 빼는 모습이 빨라졌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강정호의 실력을 피부로 느낀 심우준은 혀를 내둘렀다. "역시 메이저리거는 다르다. 따라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워낙 대선배라 쉽게 다가가진 못했다. 곁눈질로 열심히 익혔다. 심우준은 "중학교 때 강정호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았다"면서 "핸들링이나 공을 빼는 기술, 글러브질은 내가 하기 힘들었다. 몇 번 시도는 해봤는데 공이 다 튀겨 나갔다"고 털어놨다. 다만 손목 스냅을 활용한 송구는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심우준은 "공을 부드럽게 빼고 나서 손목으로 쫙 던지시는데 이 부분은 연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는 역시 수비다. 심우준은 "포구와 1루 송구 정확도가 높아졌다. 1루수 형들이 매년 공 받기 어려웠다고 했었는데 올해는 괜찮았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3-유간 타구 처리 때 스텝도 보완했다. 대각선 앞으로 잘라 들어가는 방법을 연마했다. 템포가 한 박자 빨라졌다. 심우준은 "송구 정확성이 생겨서 이런 부분도 나아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해부터는 방망이 역할도 커졌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에게 톱타자를 맡길 계획이다. 지난해 도루 24개를 뽑은 심우준의 주루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심우준은 그래서 캠프 동안 공을 보는 연습에 집중했다. 심우준은 "규정타석에 출루율 0.350 이상이 목표"라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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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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