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강하게 키워도 된다" 이강철 감독의 진단은 끝났다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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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사진=한동훈 기자
"선수마다 다르지만 강하게 키워도 될 것 같습니다."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대형 신인' 소형준(19)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소형준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형준은 2020시즌 KT 1차 지명 신인이다. 초고교급 투수라 불린 이름값을 스프링캠프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 5인 로테이션에 소형준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아무리 특급 유망주라도 고졸 신인이 입단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긴 쉽지 않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레벨 자체가 다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나이다.

그래서 대부분 유망주는 승패와 직결되지 않은 상황, 혹은 백업 요원부터 시작해 서서히 경험을 쌓는다. 데뷔 시즌부터 1군서 요직을 맡아 맹활약을 펼친 이정후(22·키움), 강백호(21·KT), 정우영(21·LG)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게 위 선수들과 같은 '특급'의 자질을 확인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바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데뷔전에 선발 중책을 안겼다. 이강철 감독은 "강하게 키우려고 한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소형준은)강하게 키워도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소형준은 3차례 연습경기서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강철 감독은 "커맨드가 있다.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질 줄 안다. 공 받아본 포수들이 확실히 다르다고 입 모아 말했다"고 극찬했다.

소형준도 설렌다. 소형준은 "준비 잘했다. 실전을 통해 감각을 더 끌어올리고 싶었지만 시범경기가 취소된 점은 조금 아쉽다. 긴장되기보다는 기대되고 설렌다. 선발 기회를 주신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소형준을 포함한 5인 로테이션 구상을 이미 마쳤다.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국내선발 배제성, 김민, 소형준이다. 다만 순서는 아직 모른다. 이강철 감독은 "다섯 명은 정했다. 순서는 바뀔 수 있다"며 비밀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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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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