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명만 나와도 올스톱' KBO 개막 기준 어떻게 정하나 [★이슈]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1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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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차량에 탄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료소' 설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BO 리그의 3월 개막이 결국 불발됐다. 개막전 마지노선은 4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그럼 개막전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대표이사 회의)를 열고 3월 28일 예정이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KBO 리그 39년 역사상 정규 리그 개막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O는 향후 1주 단위로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번갈아 열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그래도 개막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향후 개막전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이론상으로 4월 마지막주에 개막전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자칫 12월 초까지 일정이 길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4월 하순은 어렵고 4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0시 기준, 국내 총 환자가 지난 9일 0시보다 131명이 늘어난 총 751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추이는 지난 6일 518명에서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48명, 10일 131명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일일 격리 해제 추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니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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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럼 개막전은 과연 언제쯤 열릴 수 있을까. 일단 KBO와 현장 모두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사회적인 분위기를 꼽았다. 류 총장은 개막 시점 기준에 대해 "데이터도 참고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회적인 분위기다. 그런 분위기를 검토해봐야 한다.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 등을 보면서 전체적인 것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 역시 "전국 신규 확진자가 0명이 되는 시점이라면, 그건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것 아닌가"라면서 "현재 정부 시책에 따라 집회 금지 협조 요청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개막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본다. 그때부터 개막까지 2주라는 준비 기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만약 정규 시즌이 개막하더라도 야구계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리그는 즉각 중단된다. 류 총장은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원칙적으로 2주 정도 경기를 하지 못하는 걸로 정해놨다. 각 구단들끼리 다시 한 번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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