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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구장. /사진=뉴스1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구단 대표이사 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단 사장들은 3월 28일 개막 예정이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사회에는 KBO 정운찬 총재와 류대환 사무총장을 비롯해 9개 구단 대표이사(LG 트윈스는 위임 의사 통보)들이 참석했다. 또 전병율 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도 회의에 동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KBO는 "코로나 19 관련 현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과 예매 등 경기 운영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주 전에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구단당 144경기 거행을 원칙으로,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개막일자는 정확히 결정하지 않았다. 4월 하순까지는 (미루기가) 어렵다고 보고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면서 "격주로 열리는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통해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 향후 개막이 늦춰진다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통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4월 중순 이후에도 어렵다면 무관중 경기 역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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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된 가운데,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도 발목을 잡았다. 당초 오는 28일 잠실(롯데-두산), 인천(삼성-SK), 광주(NC-KIA), 고척(LG-키움), 대전(KT-한화)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남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리그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여자프로농구도 지난 9일 경기를 끝으로 리그를 중단했다. 또 프로축구 K리그 및 3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그리고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도 연기됐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3월 20일 예정이었던 개막전을 연기한 가운데, 4월 중 개막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