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말 우승 적기? 캡틴 김현수 "1~2명 빠진다고 약해질 팀들 아냐" [★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0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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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사진=한동훈 기자
"결국 우리가 잘해야죠. 한 두 명 빠진다고 약해지는 팀들이 아닙니다."

'캡틴' 김현수(32)는 신중했다.


2020년, LG 트윈스가 우승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1~3위팀이 모두 중대한 전력을 잃은 반면 LG는 4위 전력을 그대로 보존했다. 2차 드래프트 보강도 알찼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결국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SK, 키움이 결코 에이스 한 두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LG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강화된 만큼 기대도 크다. 김현수는 "매 시즌 우승을 원한다. 항상 작년보다는 나아지길 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에이스 린드블럼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SK는 원투펀치 산체스와 김광현을 해외 리그로 떠나보냈다. 키움도 타점왕 샌즈를 붙잡지 못했다.

LG는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 등 내부 FA 단속에 모두 성공했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듀오로 평가 받는 윌슨, 켈리와 재계약을 무사히 마쳤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스프링캠프서 수준급 실력과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는 왕년의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를 데려왔다.

때문에 올해가 바로 LG의 우승 도전 적기라는 말이 솔솔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어차피 바깥에서 보는 평가다"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김현수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 한 두 명 빠진다고 약해지는 팀들이 아니다"라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보강이 됐다. 보강이 된 만큼 자질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좋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면 반드시 나아진다. 그렇다고 위로 더 올라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는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 일정이 불투명하다. 김현수는 "몸 상태는 캠프 전에도 항상 최고로 유지하려고 한다. 감각은 떨어질 수 있겠지만 얼마나 잘 (보존해서) 가져가는지가 관건"이라 내다봤다.

올해 목표는 건강과 수비다. 김현수는 "일단 많은 경기에 나가서 수비를 잘하고 싶다. 작년보다는 잘해야 한다. 다치지 않고 나아진 수비 보여드리면서 팀 성적도 함께 잡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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