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 대표 "박나래 대상 경사..슈퍼스타 힘 느껴"(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81)JDB엔터테인먼트 이강희 대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3.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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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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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B엔터테인먼트 이강희 대표 /사진=강민석 인턴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작년 연말에 큰 경사 있었죠? 박나래 씨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어요.


▶네. 우리 회사의 첫 번째 경사였어요. 회사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죠. 박나래 씨가 3년째 대상 후보였잖아요. 사실 큰 욕심 안 부리고 35살에 대상이면 최연소 수상이 아닌가 살짝 찾아봤는데, 박경림 씨가 22살에 받았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이게 끝은 아니잖아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회사로선 여기서 앞으로 박나래 씨가 몇 번 더 대상을 받게 하느냐가 숙제가 된 느낌이에요. 그런데 상금도 없고 회식비만 나가더라고요. 하하.

박나래 씨는 예전부터 활동은 했지만, JDB에 오면서 성장세를 같이 해온 대표적인 스타예요. 무명생활이 길었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올라오기 시작했죠. 우리 회사는 인재영입형보단 스타발굴형 회사이기 때문에 박나래 씨처럼 무명 때부터 키우는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박나래 씨를 보면서 슈퍼스타 하나가 갖는 어떤 힘이라는 걸 처음 느껴봤던 것 같아요. 덕분에 회사 위상도 많이 높아졌고요. 앞으로 어떻게 박나래 님의 인기를 더 유지하고, 컨디션 관리를 하고, 더 큰 스타로 만들 수 있느냐가 회사의 역량이겠죠. 작년에 넥플릭스를 통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라는 콘텐츠를 론칭했는데, 해외에서 봤다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이제 한국을 벗어나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스타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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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B엔터테인먼트 이강희 대표 /사진=강민석 인턴 기자


-최근에 오나미 씨를 영입했더라고요.

▶네, 작년 중반에 오나미 씨가 저희 식구가 됐죠. 제가 오고 나서 영입이 많이 이뤄졌는데, 기준이 있어요. 인성, 근성, 감성. 이렇게 '삼성'입니다. 나미 씨 같은 경우는 그 기준에 굉장히 부합했던 인물입니다. 워낙 오래 봤고, 친하게 지내면서 그런 부분들은 알고 있었죠. 마침 회사 없이 활동하고 계셨고, 저희가 봤을 때 김병만 씨처럼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콘텐츠가 기대되는 분이고, 그런 개그를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나미 특유의 개그는 될 거다고 봐서 모셔와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입뿐 아니라 신인 개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JDB가 연기자 수로 보나 매출로 보나 규모로 보나 개그 쪽에서는 1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명함 뒤에 보면 감히 '코리아 넘버원'이라고 적혀 있어요. 어느 누구는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예능을 하고 있는 여러 회사들이 있지만 정말 코미디에 진정성을 가지고 저희처럼 신인부터 키우고, 공연장을 마련해 콘텐츠를 올리고, 해외에도 진출하려고 노크하는 회사는 저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또 영입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요?

▶바닥을 잘 닦아 두었으니, 추가적으로 영입을 할 때에는 코미디형도 좋지만 좀 더 예능적으로 먹힐 수 있는 사람들도 보려고 눈을 넓히고 있는 시점이에요. 예를 들면 셰프가 될 수도 있고, 운동선수가 될 수도 있죠. 코미디언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모셔보자는 게 저희 캐스팅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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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B엔터테인먼트 이강희 대표 /사진=강민석 인턴 기자


-코미디가 많이 침체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유튜브가 대비책인 거 같기도 하고, 여러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거 같아요.

▶코미디가 많이 꺾이고 있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판단이고, 저희 역시 어느 정도는 인정합니다. 코미디에서 슈퍼스타가 안 나온지 꽤 됐죠. 저희도 답답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개그콘서트'가 20년을 했어요. 20년 동안 똑같은 포맷을 보면 지겨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콩트의 특성상 5분, 10분 내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20년간 하다 보면 '저거 옛날에 했던 거 같은데' 하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코미디 관련 규제가 풀리는 거 같지만 규제가 더 강화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소재부터 심의 자체가 더 심해졌죠. 그런 것도 코미디 침체의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어떤 대안을 생각해 보셨나요?

▶새로운 코미디를 찾는 거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코미디를 해야 한다고 봐요. 그 대표적인 게 스탠드업 코미디입니다. 구글에 코미디언이라고 검색을 하면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뜹니다. 전 세계를 두고 봤을 때 코미디면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인식이 강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20년 동안 콩트라는 코미디에 갇혀 있었던 거 같아요. 최근 조금씩 인디신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나오고 있고, 최근 KBS에서 '스탠드업'이라는 코너를 론칭했어요. 스탠드업 코미디가 선진 코미디는 아닙니다. 다만, 다른 장르의 코미디일 뿐인데 그걸 너무 안 해왔고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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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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