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단 3대' 삼성 연습경기 자체중계, 동접 1만명 대박 [★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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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를 자체 중계 중인 삼성 라이온즈. /사진=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채널, 일명 '삼튜브'의 연습경기 자체중계가 대박이 났다.

삼성은 이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높은 퀄리티로 자체 중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문 중계 인력 없이도 팬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칭찬 일색이다. 카메라 단 3대, 인원 4명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 최고 1만 400명을 찍었다.


삼성 프런트와 구단 공식 유튜브 업체의 합작품이다. 중계 캐스터는 삼성 유튜브 PD가 맡았다. 해설 마이크와 1루 카메라는 프런트 일반 직원이 맡았다. 또 다른 PD 한 명이 화면 전환과 편집 등을 총괄한다. 홈 플레이트 뒤, 그리고 3루 측에 경기장 전경을 잡는 카메라는 인력 없이 고정 설치했다.

지난 2월 29일 LG와 첫 연습경기에는 실시간 시청 인원이 최대 1만 400명에 달했다. 2일 열린 2차전에는 평균 8000명을 유지하면서 9400명까지 몰렸다. 캐스터를 맡은 PD는 관련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멘트가 술술 나와 듣기에 불편함이 없다.

삼성은 캠프 연습경기 자체 중계를 지난해 처음 시도했다. 그 때 카메라를 잡았던 PD가 올해는 캐스터로 변신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작년에는 그냥 카메라 한 대만 놓고 영상만 내보냈다. 오히려 팬들의 불만을 유발했다. 그래서 카메라 PD님께 간단하게 설명이라도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헌데 예상 외로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의외로 너무 잘 하셔서 깜짝 놀랐다. 올해는 그래서 아예 카메라 잡지 말고 중계를 부탁했다"며 웃었다. 삼성 관계자는 "마운드를 뒤에서 볼 수 있게 가운데 담장 뒤에도 카메라를 놓고 싶었는데 제한된 인원으로 케이블 설치가 만만치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캐스터를 맡은 PD는 어릴 때부터 삼성 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그냥 맡은 일이라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지난해엔 너무 급조된 상태로 했었다. 이번에는 잘 해보고 싶어 준비도 열심히 했다. 어렸을 때 재미 삼아 아나운서 멘트 몇 번 따라 해본 것이 전부"라면서 "남은 경기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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