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그 28일까지 일시 연기 뒤 재개" KBL 이사회 결론

논현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3.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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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와 관련해 KBL 긴급 이사회가 2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프로농구 리그 잠정 중단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대 총대를 비롯한 각 구단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OSEN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남자프로농구가 오는 28일까지 일시 연기된다.

KBL은 2일 오전 이정대(65) KBL 총재를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리그 잠정 중단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 리그를 연기하거나 중단했을 때 주요 검토 사항이 안건으로 포함돼 있었다. 논의 결과 4주(3월 1일~3월 28일) 동안 리그 일정을 일시 연기 후 재개하기로 했다. 단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다면 각 구단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겨 개최할 방침이다.


이정대 총재는 "해당 기간 중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이사회를 개최해 재개되는 일정에 대한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무관중 경기 진행 시 선수 안전 및 이동 동선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 중립 경기 진행 여부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행 상황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후속 대응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BL은 지난 달 29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규리그 일정을 3월 1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질병으로 인해 리그가 갑자기 중단된 것은 남자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KCC 선수단이 머물던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긴급 결정을 내렸다.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앞으로 4주간 상황을 지켜보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리그 연기 및 중단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KBL은 이와 관련해 메뉴얼 등을 정리한 상태였다. 지난 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을 때 위급 사항 발생 시 메뉴얼 등을 정했다. 현장 내 관계자가 확정 판정을 받았을 때 최소 14일간 리그를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가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KBL은 위급함을 느끼고 리그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사실 선수들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모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고 해도 선수 및 코치진, 구단 관계자 등 현장에서 일하는 이가 100여명 정도 되기 때문이다. 만약 현장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을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히 번질 가능성이 있었다.

리그가 정상 재개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3736명에 달했고, 18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정대 총재는 "4주 후 재개 예정(3월 29일)인 리그 일정은 올 시즌 잔여 정규경기(57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플레이오프 일정 및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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