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서적 열독으로 무료함 달래기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2.24 07:00 / 조회 :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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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코로나19의 폐해가 정말 심각합니다. 지난 19일까지 발생 한 달 동안 확진자가 31명에 불과했으나 20일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직격탄입니다. 골프장 페어웨이는 청정지역이지만 골프장 내 레스토랑과 목욕탕은 다중 이용시설이라 감염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골프장 부킹 상황은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더 증가한다면 ‘골프장행’도 심각히 고려해야할 사안입니다.

 

이런 탓에 연습장 가는 것도 꺼려지시죠? 정세균 국무총리가 특별담화를 발표했듯 당분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않는 게 좋으므로 연습도 미루는 게 낫습니다. 골프란 게 이번 주 못 치면 다음 주, 이번 달 못 치면 다음 달에 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골프장도 못 가고 연습장도 못 가면? ‘꿩 대신 닭’이라고 제가 늘 강조하듯 집 근처 공터로 가서 클럽 두세 개로 빈 스윙을 하면 웬만큼 ‘샷 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골프채널의 레슨 프로그램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겁니다. 실제 동작을 따라 하면 더 효과가 있죠.

세 번째는 골프 관련 독서입니다. 사실 골프 서적들이 전략, 기술 등 딱딱한 내용을 다루는 게 많은데, 최근 나온 ‘타이거 우즈 시대를 사는 행복’은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골프 황제’ 우즈를 대부분 좋아하지만 내면의 모습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20여년 동안 골프계를 호령한 우즈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까지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상대에겐 짧은 클럽을 세게 휘둘러 기를 죽이는 습관, 왜 어린이에게 사인을 안 해주는지, 왜 패자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지, 겁없는 양용은이 우즈를 꺾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야기 등이 묘사돼 있습니다.

 

또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같은 삶을 살던 우즈가 풍상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스캔들, 부상 등으로 한때 “끝났다”는 말을 듣던 우즈는 2018년 복귀해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기적처럼 일어섰죠. 고난 속에서 인간이 겸손하고 현명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우즈가 증명했습니다. 아울러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에 대한 이해력도 높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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