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에 '비상'..항공업계도 적극 대응

최현주 기자 / 입력 : 2020.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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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계류장에서 관계자들이 20시 45분 출발 예정인 우한행 전세기 KE9883-HL7461편을 정비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공포에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는가 하며 중국 외 다른 국내 여행까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항공업계는 다각적으로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기내 감염증 차단을 막기 위한 사내 대응팀을 마련하고 항공기 운송, 운항, 객실, 정비, 항공의료, 종합통제 등 각 부문에서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까지 전 부문에서 절처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한 노선 운휴 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일부 중국 지역 노선에 대해 운휴 및 감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부터 중국 지역 운항 항공기에 대해 특별 소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매번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외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추가 소독을 실시, 만일의 감염증 확산에 적극 대응한다고 전했다.


31일부터는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노선에서 기내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기내 서비스를 바꾼다. 우선 중국을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서비스시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며, 사용 후 물품은 비닐에 밀봉하여 별도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담요, 베개 등 편의 용품은 제공이 중단되며 현지에서 기내식을 공급받는 홍콩, 베이징, 타이베이, 상하이 등 노선은 인천 출발시 복편 기내식을 탑재키로 했다.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쿤밍,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되는 '승무원 체류'를 임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인천 출발시 탑승한 예비 승무원이 복편에서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기내, 공항 등 접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치해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중국을 포함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지속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관광지 폐쇄, 출장 제한 등으로 급감한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노선에 대해 2월 2일부터 운휴 및 감편을 실시한다.

운휴는 인천발 황산·장자제·창사·쿤밍 노선과 부산발 베이징·난징, 제주~베이징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감편 노선은 인천발 칭다오·선양은 주 14회에서 7회, 인천~베이징은 주 17회에서 14회, 부산발 칭다오·상하이는 주 7회에서 4회로 변경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예약하거나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사전 대체편 제공, 환불 및 위약금 면제, 여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로 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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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 사진제공=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8일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본부장 안병석전무)를 가동하고 있다.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빈,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2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주 4회 / 수, 목, 토, 일 운항) 및 인천~하이커우 노선(주 2회 / 목, 일 운항), 2월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주 4회 / 월, 목, 금, 일 운항)에 대해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인천~베이징 노선의 OZ331편과 인천~청두 노선의 OZ323편에 약 4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 물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국내 저가항공사(LCC) 에어서울은 28일부터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해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장자제 노선을 주 3회(수, 금, 일), 린이 노선을 주 2회(화, 토) 운항해왔다.

에어서울 측은 지난 24일까지 중국 노선 항공권 예약분부터 운항 재개 시까지의 여정 변경 및 환불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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