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中불신임 NO"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1.3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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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8개국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증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위원회인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이 발표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전례 없는 돌발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례 없는 대응"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분명히 말해 두지만 이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약한 나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WHO 비상위원회는 지난 주 2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국제비상사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국가에서 확인된 사람 대 사람 간 접촉 발병 사례의 증거를 기다린 것이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이다. 하지만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발병의 확산을 제한하려는 중국의 신속한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WHO는 어떤 무역이나 여행 제한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 WHO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본토 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8000명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는 31일 현재까지 총 6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이 중 6번째 감염자는 3번째 감염자를 통해 옮은 2차 감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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