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에 만난 안영명. /사진=이원희 기자 |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스타뉴스와 만난 안영명은 "첫 딸의 이름은 안하엘이다. 크리스천인데 임마누엘의 '엘'자를 따왔다"며 하하 웃었다. 이어 "첫 딸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랐는데 울음소리부터 첫째, 둘째와 달랐다. 일주일이 돼 딸을 안아보니 더 여린 느낌이었다. 얼굴도 딸 같았다. 딸을 가진 아빠로서 어떻게 딸을 키워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딸을 안자마자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됐지만, 오히려 안영명은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와 출산 날짜가 겹쳐 자칫 딸이 태어나는 모습을 보지 못할 뻔했다. 오늘 아침에도 산후조리원에 가서 딸을 보고 왔다"며 "아무래도 동기부여, 책임감이 더 생길 것 같다. 예쁜 아이를 얻어 행복하지만, 이 행복을 지키기 위해선 우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래서 무게가 생긴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아내에게도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출산 날짜에 맞춰 일주일 정도 첫째와 둘째를 돌봤는데, 너무 힘들어 빨리 캠프를 가고 싶었다"고 웃으면서도 "아이들을 보는 것이 힘든 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느꼈다. 야구 외적인 시간에는 아내를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9일 안영명은 대전시 중구 소재 아동복지시설 늘사랑 아동센터를 방문해 성금 전달 및 재능 기부를 실시했다. 이날 안영명은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쳐주는 재능 기부를 진행했다. 이는 안영명이 꾸준히 해오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안영명의 딸, 안하엘. /사진=안영명 인스타그램 캡처 |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빨리 컨디션을 올려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개인훈련을 했지만, 출산 때문에 시간에 쫓겼던 것은 사실이다.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클체인지업을 가다듬을 예정이고,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재작년 플레이오프를 경험해 너무 좋았다. 불꽃놀이, 팬들의 응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올해에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