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올스타전에서 만난 이종현. /사진=이원희 기자 |
지난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KBL 올스타전이 열렸다. 한 해 가장 큰 잔치가 열린 가운데 오랜만에 체육관을 찾은 선수가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빅맨 이종현(26)이었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종현은 10년간 팀을 이끌 특급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표정 변화가 많지 않은 유재학(57) 현대모비스 감독도 당시 1순위 지명권을 얻고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큰 부상이 이종현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8년 2월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1년간 이탈한 뒤 그 해 12월에도 왼쪽 무릎십자인대 파열 중상을 입었다.
이종현은 아직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부상, 긴 재활기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었다. 기다림 끝에 찬란한 꽃을 피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만난 이종현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웬만한 운동은 다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종현이 괜찮다고 해도, 유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재활기간이 길었던 만큼 최대한 조심스럽게 복귀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도 복귀 일정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사진=KBL |
이종현은 "저도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다. 감독님, 코치님이 그런 부분들을 눌러주고 계신다"며 "체육관 밖에서 올스타전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것도 처음인데, 뜻 깊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