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내가 깨져버린 것 같아"..유희석 병원장 욕설에 심정고백

정가을 인턴기자 / 입력 : 2020.01.14 06:56 / 조회 :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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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사진제공=뉴스1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 의료원 유희석 병원장과의 불화로 인해 한국을 떠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내가 깨져버린 것 같다"며 심정을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MBC는 유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욕설을 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유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소리치는 음성이 담겼다. 이에 이 교수는 체념한 목소리로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욕설 논란에 "우리 스탭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내가 깨진 것 같다. 깨진 것 같다. 정말 깨진 것 같다"며 불화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 거 아닌가"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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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이어 "헬기도 계속 못 들어오고 있다. 헬기를 새로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너무한 것 같다"며 "작년에도 외상센터를 한 달을 가동하지 못했다. 병실이 본관에 줄줄이 있는데 배정을 안 해줘서"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국정감사 때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채용 예산 20억 가량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게다가 이 교수는 얼마 전 도입된 닥터헬기도 병원 수뇌부 및 민원인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운행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며, 그로 인해 환자에게 병상도 제대도 배정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두 달 간 참여하며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한국을 잠시 떠난 상황이다. 이 교수는 훈련을 떠나기 전 "나만 조용히 있으면 되는데,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심정을 고백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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