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않아' 안재홍 "동물 수트 보고 '이건 되겠다' 느꼈죠"[★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1.12 14:22 / 조회 :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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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배우 안재홍(34)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면, '멜로가 체질'에서는 설렘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를 통해 1일 3직업에 도전했다. 그는 극중에서 쓴 동물 탈을 보자마자 '이건 되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안재홍은 완성된 영화 '해치지않아'를 언론배급시사회 때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동물 수트를 어느 정도로 믿게 만들까'였다고. 완성된 영화를 볼 때 관전 포인트에 집중해서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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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저한테는 동물 수트를 어느 정도로 믿게 만들까 하는 부분이 관전 포인트였고, 궁금했었어요. 촬영 할 때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죠. 관람객을 속여서 동물원을 정상화 시켜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려면 탈의 완성도가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이 정도 탈, 수트라면 영화 속 관람객을 설득할 수 있겠고, 영화를 보는 관객분들까지 납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안재홍은 동물 수트를 보자마자 디테일함과 정교함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4개월 공 들였던 수트를 보고 '이거 되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극곰, 고릴라, 사자, 나무늘보 중 가장 먼저 본 탈은 고릴라였다고.

"동물 수트의 디테일함과 정교함에 굉장히 놀랐어요. 극사실적으로 제작하면 코미디가 생성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손재곤 감독님께서 예리하게 선을 만드신 것 같아요. 동물들이 나올 때 귀엽기도 하고,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더라구요. 사실 수트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봤어요. 완성된 수트를 보자마자 '이건 되겠다'라는 느낌을 받았죠. 굉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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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안재홍은 맡은 역할인 태수는 대형 로펌의 수습 변호사지만 온갖 무시를 당해도 꿋꿋하게 버텨내는 북극곰처럼 생존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 그가 동물 없는 동물원의 새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는 태수라는 캐릭터를 위해 로펌에 다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험극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태수라는 인물에게는 여러 성향이 있어요. 우선적으로 눈에 띄었던 성향은 예민함, 갈망, 갈증, 목표 의식이 뚜렷한 친구라는 것이었어요. 제가 로펌이나 법쪽으로 전혀 몰라서 로펌을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그리고 '해치지않아'는 태수의 모험극 같아서 매력을 느꼈어요. 로펌에서 동물원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는 생각을 했죠. 모험을 하고 이 인물이 성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화를 갖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안재홍은 태수를 통해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강력한 목표를 가진 태수에게 이입해서 쾌감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뿐만 아니라 태수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했다. 안재홍과 태수. 안재홍이 생각하는 태수와의 비슷한 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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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갈증, 갈망이 분명한 인물이 강력한 목표가 생김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거기서 오는 쾌감도 있었죠. 극중에서 콜라를 마시고 동물원이 문전성시를 이룰 때 관객으로서도 태수에게 이입해 쾌감과 성취감을 많이 느꼈어요. 태수와 저요? 비슷한 점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극중 대사로 나오는 것처럼 태수는 잡초처럼 끈기가 있어요. 저도 태수처럼 꿋꿋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비슷한 점 같아요. (웃음)"

안재홍은 '해치지않아'에서 대형 로펌의 수습 변호사, 동물 없는 동물원의 새 원장 그리고 콜라를 마시는 북극곰까지 1인 3역에 도전했다. 여기에 북극곰으로 변신할 때는 10kg가 넘는 탈을 쓰고 연기를 해야했다. 불편하고 무거웠지만 따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보는 관객이 영화가 툭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숨은 의미를 찾고, 극장을 나설 때 기분이 좋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탈의 머리 부분이 제 정수리 윗부분에 있었어요. 탈을 쓰게 되면 저는 탈의 목 부분을 통해 다른 곳을 볼 수 있었죠. 탈의 덩치가 워낙 크잖아요? 제가 앞으로 보고 연기를 하면 북극곰이 뒤로 넘어가요. 화면에 이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나오더라구요. 보이지 않는 걸 보이게 연기한다는 게 어려웠어요. 그래도 겨울에 촬영해서 그런지 동물 수트가 따뜻했어요. 영화를 보시면 질문을 툭 던져요. 은연중에 느끼게 될 것이고 숨은 의미를 찾는 게 귀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식으로든 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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