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NC, 사장도 선수도 "과실 딸 때 됐다" "올해가 우승 적기" [★현장]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1.1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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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0년 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구단 전체가 '올해가 적기'라는 생각을 똑같이 품고 있다. 구단 슬로건인 '거침없이 가자' 그대로다.

NC는 2019년 부상이 많았다.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빠졌고,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특히 나성범(31)의 이탈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그래도 NC는 있는 선수들이 뭉쳤고, 5위에 자리하며 가을야구를 맛봤다. 2018년 최하위에서 단숨에 5위까지 올라갔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박민우(27)는 "우리가 2019년 5등을 했는데, 진짜 (나)성범이 형 생각이 많이 났다. 성범이 형만 있으면 우승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간이 흘렀고, 나성범도 착실히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개막전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특별한 부상자도 없다. 오롯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역시 검증된 드류 루친스키(32)가 잔류했고, 마이크 라이트(30), 애런 알테어(29)를 새로 영입했다.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의 의욕은 넘쳐 흘렀다. 황순현 대표이사가 8일 신년회에서 "과실을 딸 때가 됐다"고 했고, 김종문 단장 역시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동욱 감독 또한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기회는 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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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NC 다이노스 주장을 맡은 양의지. /사진=김동영 기자



새로이 주장을 맡은 양의지(33)는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력하다. 구단이나 감독님, 프런트도 모두 한마음이다. (2018년) 꼴찌에서 (2019년) 5등 갔으니까, 5등에서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NC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마친 박석민(35)도 "예전에는 그냥 우승하는 줄 알았다. 4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다. 다 필요 없고, 정말 우승이 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내비쳤다.

베테랑 이명기(33)는 "우리는 (나)성범이가 돌아오는 등 플러스 요인이 있고, 반대로 상위에 있는 팀들은 전력 누수가 좀 있다. 올해 잘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2020년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노진혁(31) 또한 "올해가 적기라 생각한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가고 있다. 작년에 가을에 한 경기로 끝난 것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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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재활을 진행중인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33)이 빠졌다. SK도 김광현(32), 앙헬 산체스(31)가 떠났다. 에이스급 투수들의 이탈이다. 키움도 제리 샌즈(33)가 일본으로 옮겼다.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

반면 NC는 기존 전력을 오롯이 지킨 가운데 나성범이라는 큰 퍼즐이 돌아왔다. 분명한 플러스 요인. 이동욱 감독 재계약으로 '마지막 시즌'이라는 변수 또한 제거했다. 무엇보다 '한 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력하다. '공룡 군단'이 2020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심상찮은 질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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