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스크린으로..톰 후퍼 "韓관객 사랑 받길" [종합]

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2.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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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톰 후퍼 감독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뮤지컬 '캣츠'가 스크린으로 왔다. 톰 후퍼 감독은 직접 한국을 찾아 "'캣츠'가 열정적이고 음악을 사람하는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캣츠'(감독 톰 후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위해 톰 후퍼 감독이 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캣츠'의 대표 뮤지컬 넘버 '메모리'를 커버 한 뮤지컬 배우 옥주현도 함께 했다.


'캣츠'는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한국을 처음으로 찾은 톰 후퍼 감독은 "제가 기억하기로 '레미제라블' 개봉 당시 휴 잭맨이 한국에 왔고, 저는 호주로 갔다. 이후 휴 잭맨이 저에게 한국이 뜨겁고 멋진 나라라고 이야기 해서 오고 싶었다"라며 "앞으로 3일간 다른 나라서에서 '캣츠'가 다 개봉한다. 제가 세계 여러 나라 중 한 곳을 골라서 올 수 있었는데 한국을 오고 싶어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톰 후퍼 감독은 "무엇보다 '캣츠'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한번 더 보고 싶다. 너무나 좋은 작품이고, 이번에 아카데미 후보로도 올랐다. 저도 아카데미 투표권이 있는 사람으로서 한 번 더 보고 싶다. 아카데미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한다"라고 인사했다.


톰 후퍼 감독은 영화 '캣츠'에 대해 "뮤지컬 '캣츠' 자체를 충실하게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1980년대 제가 8살 때 처음으로 부모님 손에 끌려 '캣츠'를 런던에서 봤다. '캣츠'를 본 후 매료 됐고,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라며 "뮤지컬 '캣츠'를 경험해 보지 않은 관객에게, 영화와 시네마를 통해서 뮤지컬 캣츠를 소개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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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후퍼 감독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톰 후퍼 감독은 '캣츠'와 '레미제라블'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레미제라블'은 상당히 감정적 작품이다. 한국 사람은 열정적인 민족이라 잘 맞았던 것 같다. '레미제라블'이 가진 혁명이라는 주제도 좋은 효과를 줬다"라며 "'캣츠'는 '레미제라블'과 매우 다르다. '캣츠'는 퍼포먼스가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용서, 관용, 친절에 관한 것이다. 이는 특별히 연말,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고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톰 후퍼 감독은 '캣츠'를 영화화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레미제라블'의 경우 빅토르 위고 소설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강하고 디테일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캣츠'는 TS 엘리엇이 아이들을 위해 쓴 시로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스토리 라인을 강화하는 것이 어렵고 도전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공연, 퍼포먼스적인 감정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고양이들이 노래하는 것, 코미디적인 요소를 살려내고 엮어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며 "뮤지컬이 무대 한 곳에서 벌어지는 것을 하지만, 영화적으로 세트에서 하는 것으로 장소를 바꿔갔다. 어떤 세트는 어떻게 보면 제가 런던에 바치는 연애 편지 같이 런던의 아름다운 부분을 담으며, 비주얼을 구현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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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캣츠' 포스터


톰 후퍼 감독은 '캣츠'에 대해 엇갈리는 외신평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영화 리뷰를 잘 읽지 않는다. 다만 영국에서만 해도 파이낸셜 타임즈와 데일리 메일에서 양극단의 평을 했다. 아직도 고양이의 캐릭터와 외모에 양극단의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 저는 고양이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라 관객들이 놀랄 수도 있지만, 즐겁고 마법같은 여정에 함께 해서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톰 후퍼 감독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메모리'를 커버 한 디바 옥주현이 참석했다. 톰 후퍼 감독은 "제가 옥주현이 '메모리'를 부른 영상을 보고 감동 받았다. 영혼을 담은 공연이었고,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 한명이 영화 '캣츠' '메모리'를 공식 커버했고, 그 분이 옥주현이다. 여러분도 이유를 아실듯하다. 정말 많은 감동 받았고 대단하 공연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옥주현은 "오늘 톰 후퍼 감독님과 만나 식사를 했다. 한국에 관심이 많으시더라. 저에게 고양이를 키우고 있냐고 하셔서, 제가 5마리 키우고 있다고 하니 놀라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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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옥주현은 "아직 '캣츠'를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면 그 공간 안에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 분이라 저도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톰 후퍼 감독의 '캣츠'를 많이 기대해 주고,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톰 후퍼 관객은 "음악에 대한 한국 관객의 열정과 애정을 알고 있다. '캣츠'에는 뛰어난 음악적 퍼포먼스가 담겨있다. 한국관객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캣츠'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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