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5방' 박형철 "프로서 허송세월, 김승기 감독님 덕분에 아직 뛴다" [★현장]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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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KGC 박형철.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부산 KT 소닉붐을 잡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따냈다. 박형철(32)의 맹활약이 있었다. 고감도 3점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T전에서 84-70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GC는 단독 2위가 됐다.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일궈냈다. 올 시즌 2호(1호 KCC)다.


박형철이 컸다. 박형철은 이날 25분 35초를 뛰며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17점을 올렸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있었다. 김승기 감독이 "오늘 수훈갑은 박형철이다. 박형철이 터져서 이겼다"고 호평을 남겼을 정도다.

박형철은 경기 후 "3점슛 5개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더라. 모르고 있었다. KT 수비가 너무 가운데를 열어줬다. 찬스가 나겠다고 생각했고, 자신 있게 던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운 좋게 5개나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슛을 경기당 1개~2개 던졌고, 들어가지 않을 때가 많았다. 무빙슛 연습을 많이 했고, 손규완 코치님께서 도와주셨다. 찬스만 나면 던지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손끝에 잘 걸리는 느낌이 났다"라고 더했다.


연세대 시절 '대형 가드'로 평가받았던 박형철이다. 프로에 온 이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형철은 "프로의 타이트하고, 파워풀한 플레이에 적응을 못했다. 상무에 다녀온 이후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하면서 허송세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나이가 쌓였고, 잘하는 후배들이 들어왔다. 밀렸다. 하지만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승기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이렇게 뛰고 있다. 적재적소에 잘 써주신다. 은인이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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