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병역혜택 #차트개정 [가요결산]

[2019 가요총결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2.16 10:00 / 조회 :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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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BBMAs(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과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무대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2019년 역시 화려했고 '어마무시'했다. K팝 아이돌 가수로는 사실상 최초로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200만 규모의 팬들과 무대에서 소통하며 빌보드가 발표한 공연 수익 관련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BBMAs(빌보드 뮤직 어워드) 및 AMAs(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사상 첫 본상 수상, 한국가수 최초 그래미어워드 시상자 참석 등 굵직한 행보는 물론 국내외 세부적인 관련 지표에서 '톱'이라는 수식어에 맞는 행보를 이어가며 글로벌 K팝 아이돌의 위상을 떨쳤다.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행보는 법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의 2019년 행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국위선양이라는 다수의 의견들과 함께 예술 체육요원을 향한 병역특례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키웠고, 여기에 굳건했던 국내외 팬덤 아미(ARMY)와의 끈끈한 의리 속에 빌보드 200 차트 통산 3차례 1위 등극에 더해 이른바 '앨범 끼워팔기' 단속에 나선 빌보드로부터 소위 잠재적인 꼼수를 부린(?) 아티스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입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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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스타디움 투어, 누적 관객 100만 + 매출 2000억원

올해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스타디움 투어'였다.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펼친 곳들은 모두 각 나라에서 '이벤트의 성지'로 불릴 만한 곳들이었다. 5월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 솔져 필드, 뉴져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브라질 상파울로 알리안츠 파르크,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일본 오사카 얀마르 스타디움,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의 강행군을 방탄소년단은 쉼 없이 이어갔다.

올해 데뷔 첫 장기 휴가도 다녀온 방탄소년단은 10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의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을 마지막으로 스타디움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스타디움 투어로 총 10개 도시 20회 공연을 성사했고 미국 32만, 브라질 10만, 영국 프랑스 23만, 일본 21만, 사우디아라비아 3만, 한국 13만 등 총 102만 여명의 관객 동원을 이뤄냈다. 이에 앞서 성료했던 '러브 유어셀프' 투어까지 합치면 30개 도시 62개 공연 206만 명 관객 동원이 된다.

수익도 '어마무시'했다. 지난 11월 15일(현지 시각) 빌보드 박스스코어가 발표한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는 총 97만 6283장의 티켓 판매로 1억 1660만 달러(한화 약 136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여기에 공연장 현지에서 오픈됐던 팝업스토어 관련 매출과 딜레이 뷰잉 등 온라인 라이브 중계 관련 수익 등을 합치면 무려 2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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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병역특례 개정, '면제' 아닌 '완화'가 적절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이슈는 2019년 국회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일찌감치 스포츠 관련 병역특례에 대한 개정의 목소리가 높았던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국위선양 행보가 병역특례 개선에 대한 불을 더욱 지폈다.

일단, 결론적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향한 실질적인 병역특례는 당장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부처들로 구성된 병역특례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병역이행의 공정성·공익성 강화를 위한 대체복무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순수 예술이 아닌, 대중 예술 요원들을 향한 병역특례의 경우 공정성 및 형평성 등에 있어서 기존의 정부 입장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결국 검토 대상에서 제외가 됐다.

사실 나름대로 일리는 있었다. 우승 등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에 따른 국위선양 효과를 판단하고 누적 점수제 등 제도 보완으로 개정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스포츠 분야와는 달리 대중 예술의 경우 해당 요원들의 국위선양을 실질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음원 또는 앨범의 판매량이나 라디오 등 방송 횟수 등이 순위 집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빌보드 차트 1위가 피아니스트 등 순수예술 연주가의 음악적 역량으로 대결을 펼쳐서 평가를 받는 해외 콩쿠르 대회 입상과 같은 맥락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 역시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공정성 및 형펑성에 있어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이슈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둘러싼 국위선양이 정말 대단했음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는 점과 더불어 해외에서의 활약 비중이 커지고 있는 남성 K팝 아이돌 가수들의 향후 병역 혜택에 대한 실질적인 필요성을 대중에 알릴 수 있었다는 점은 진일보한 부분이다.

이에 덧붙여 사실상 해외 체류 기간이 많은 부분을 반영해서 이들에게 필요한 실질적 혜택이 면제가 아닌, 규제 완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이들의 병역특례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앨범 끼워팔기, 방탄소년단은 해당 사항 '없다'

빌보드는 지난 11월 26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올해 번들(Bundle, 여러 굿즈들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앨범 판매량을 늘려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가수들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셀린 디온, 카니예 웨스트, 포스트 말론, 테일러 스위프트, 마돈나, 빌리 아일리쉬, 칼리드, 아리아나 그란데,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 전 세계적으로 오래 인기를 끌었던 아티스트들이 포함됐으며 최근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데뷔 앨범으로 1위를 차지했던 슈퍼엠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리스트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발표한 앨범 MAP OF THE SOUL:PERSONA로 2019년 4월 27일 자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빌보드 200 차트 1위 등극에 있어서 번들 판매 전략, 즉 번들에 앨범을 포함 시켜서 앨범 판매량을 보이지 않게 높인 사례는 있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빌보드는 "(한 가수의) 앨범을 그 가수의 다른 관련 상품에 포함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번들(Bundle, 여러 굿즈들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상품) 내 개별 아이템들을 같은 웹사이트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이에 덧붙여 또한 단독으로 판매되는 상품들은 묶여서 판매되는 번들보다 가격이 낮아야 하며 번들은 해당 아티스트의 공식 직거래 웹사이트 내에서만 판매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빌보드는 이 번들의 가격이 최소 앨범 가격으로 규정한 3.49달러보다 높아야 한다고도 했다.

빌보드는 이러한 새 규칙이 적용되는 시점이 2020년 1월 3일 자 차트라고 강조하고 "이 날짜 이후 발매된 모든 앨범이 이 규칙에 적용돼 차트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빌보드가 이번에 마련한 새 규정은 팬들이 순수하게 앨범 구매에 나선 것들만 집계를 해서 앨범 차트에 반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순수하게 앨범을 구매한 이들만 가려내서 앨범 판매에 반영하겠다는 빌보드의 개선 의지는 그 자체로 분명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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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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