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사교육 조장·홍보 벗고 '공교육·다양성' 장착[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0.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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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공부가 머니?'가 사교육 조장, 컨설턴트 홍보 의혹을 벗고 공교육 발전과 정보 제공을 입으며 정규 편성됐다.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MBC M라운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 미디어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선혜윤 PD, 최유청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공부가 머니?'는 공부하는 자녀들과 고민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검증된 기관과 교육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교육비는 줄이고, 자녀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1급 비밀 교육법을 제시하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지난 8월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된 '공부가 머니?'는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하며 뜨겁게 화제를 모았다. 1회 4.1%, 2회 4.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정규 편성됐다. 파일럿 당시 배우 임호, 마라토너 이봉주, MC 유진이 의뢰인으로 등장해 자녀들의 잘못된 교육학습법에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받았다.

'공부가 머니?'에는 MC 신동엽, 유진과 교육 전문가로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이자 현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 진동섭, 에듀맘 멘토링 대표 최성현,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 대입 컨설팅 전문가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남윤곤 등이 출연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첫 번째 연예인 의외인은 배우 최정원이며, 향후 도서벽지 등 교육 사각지대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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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선혜윤 PD는 남편 신동엽을 MC로 섭외한 이유를 묻자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제작사에서 신동엽씨에게 연락이 갔다. 프로그램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했는데 내가 우연하게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논란이 있을 때도 있고 칭찬도 있을 텐데 MC가 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가 머니?' 정규 방송은 교육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고 문제를 갖고 있는 가정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 PD는 "불안감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목적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다"며 "주제에 맞는 정보 제공을 하고 있어 각 가정에서 아이를 가진 분들이라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파일럿 당시 '사교육 조장'이란 평가가 있었던 것에 대해 "절대 사교육 조장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파일럿 때 임호 씨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다 보니 그렇게 비춰졌지만 3회까지 녹화를 마쳤는데, 전혀 사교육을 강조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입시에 대해 다루면서도 초등학교 등에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선 PD는 파일럿 때는 한 가정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했다며 "개편을 하면서 한 가정보다 '고1' 학생에 대한 어려움을 푸는 데 집중했다. 매주 주제가 있다. 딸만 키우던 엄마가 아들을 키우면서 고민하는 등의 주제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청자들이 '사교육 사교육'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일단 보시면 아실 거다.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는 얘길 할 것이다. 절대 공교육이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공교육을 이용해서 배우는 것을 다룰 것이다. 공교육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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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드라마 'SKY 캐슬' 콘셉트의 컨설턴트 소개와 특정 학습교재 언급 등으로 '공부가 머니?'는 학원, 교재의 홍보 의혹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선 "앞으로 다양한 얘기가 나올 텐데 우리가 편집을 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시청자가 관심 있어하는 것은 구체적인 정보이더라. 방송을 통해선 특정 학원이나 학습지가 나가는 방법을 최소화하겠지만 마냥 나몰라라 할 순 없겠다. 다른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얘길 하고 있다. 사실 이게 가장 큰 걱정이다. 특정 업체는 광고하고 특정 인물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선 PD는 "나도 아이를 키워보며 느꼈던 건, 너무 정보가 없더라. 맘카페, 동네 엄마들의 소문이 아니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어떤 걸 배우는지 모르겠더라. 막연한 불안감이 생겼고 시청자들도 우리와 비슷한 입장일 거다"며 "막연한 불안감이 사교육에 혹하도록 만들텐데 정확한 정보를 통해 해소한다면 보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컨설턴트의 검증을 묻자 "각 컨설턴트가 다른 분으로 바뀌어 진행될 수도 있다. 컨설턴트 풀을 만들어서 출연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여러 분과 접촉해서 한 분에 대한 홍보 쏠림현상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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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최유청 PD는 "파일럿 때는 사교육을 고민하는 분이 나와서 그에 맞는 해결을 줬고, 1회에선 입시에 대한 고민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파일럿 당시 사교육 조장 논란을 해명했다. 또한 "유치원생, 초등학생, 고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고민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컨설턴트들의 추가 역할 등을 묻자 "컨설턴트가 프로그램 녹화가 끝난 후에도 의뢰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컨설팅을 홍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선 PD는 실제 두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공부가 머니?'를 하며 느낀 점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첫 째는 큰 아이라 잘 하고 있다. 둘째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 한글도 안 배우고 학교에 들어가서 간극이 벌어지더라. 과도하게 학습지를 한 적도 있고 임호 씨네 아이들을 보고 공감간 부분이 있었다. 나 스스로도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맨날 눈물이 나더라. 나 또한 시행착오를 겪어봤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은 아이가 '엄마의 역할을 하지 않고 왜 나를 혼내기만 해?'라고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느끼기엔 엄마 역할을 잘 안했던 걸로 보였겠구나 싶었고 씁쓸했다"며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것을 이 프로그램을 하며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PD는 "나도 모르는 점이 많았다. 아이 엄마에게만 맡겨놓은 것에 반성을 하게 됐다. 엄마들뿐만 아니라 아빠들도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 PD는 "프로그램 홍보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더 보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프로램이 향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관심 가져달라. 미흡한 점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따끔하게 지적해 달라"고 전했다. 최 PD도 "프로그램에 대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의견들을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공부가 머니?'는 11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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