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분노"..조진웅X이하늬, '블랙머니'가 고발하는 모피아 [종합]

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28 18:56 / 조회 :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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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블랙머니'가 한국 경제가 지나온 현실을 고발하며 관객을 분노케 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조진웅, 이하늬 그리고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 검사(조진웅 분)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이다.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소재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모피아(Mofia, 재무부 출신 인사를 지칭하는 말.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실태와 무능한 한국정부를 고발한다. 아직 현재진행형인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지며 관객의 머리와 가슴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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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정지영 감독은 "저도 경제를 잘 모른다. 이 영화를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사건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12년까지 상당히 시끄러워서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공부를 해 보니까 만만치 않더라.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고 우리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야기해야하나 고민했다. 쉽게, 재밌게 풀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였다. 우리가 공유하고 토론하고, 우리가 나은 사회로 가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많은 관객이 와야했고 결국 어떻게 재밌게 가야 하나 생각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료 찾고 해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영화를 통해 사회고발 영화를 했던 정지영 감독. 그에게 가장 큰 숙제는 '블랙머니'를 관객이 찾는 상업 영화로 만드는 것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이 영화는 어려운 경제를 다루고 있고, 사회 비리 고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객들은 오락 영화를 보려고 한다. 사회도 힘든데 왜 머리 아픈 것을 봐야하냐고 한다"라며 "그래서 제가 얼마나 힘들었겠나. 이 영화를 재밌고 설득력 있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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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조진웅 / 사진=김휘선 기자


이어 정지영 감독은 "어떻게 하면 재밌게 만들면서 관객을 극중 인물과 같이 가게 하는가 고민했다. (조진웅이 연기한) 양민혁이라는 인물을 창조한 것이 다행이다. 양민혁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라며 "어려운 경제니 어떻게 재밌게 만들까. 쉽게 이해하게 할까 하며 제딴에는 열심히 상업영화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조진웅은 "이 작품을 하며, 어떻게 잘 계획이 돼 있는가 생각했을 때, 눈 뜨고 코를 베였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렇게 묻힐 수 있었던 것, 그런 시대적 상황에 분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공감하고, 관객의 공분을 살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토론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저에게 백신같은 느낌이다. 모르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눈을 가리고 살았는데, 이런 일에 대해 눈을 뜨게하고 보게 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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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이하늬 / 사진=김휘선 기자


이하늬는 올해 영화 '극한직업'과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블랙머니'에서는 냉철하고 카리스마스 넘치는 변호사 역할을 연기했다.

이하늬는 "정지영 감독님이 저의 최근 작품 두 작품을 보고 저를 캐스팅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시더라"라며 "배우로서 누군가를 웃게 하는 연기도 좋지만, 무게감 있는 실화 소재의 이야기를 만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블랙머니'는 더 감사했던 작업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하늬는 "어려운 경제용어와 영어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대사가 많았다. 밥먹는 것처럼 툭 치면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사회의 경제 문제를 끄집어내며 관객에게 재미와 동시에 고민거리를 던져 주는 영화 '블랙머니'가 11월 극장가에 관객을 끌어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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